3가구 중 1가구 개·고양이와 산다…월 평균 양육비 12만1000원

세종=이수현 기자
2026.02.12 14:38
(수원=뉴스1) 김영운 기자 = 19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PET&MORE 수원 반려동물 박람회'에서 반려견들이 펫파크에서 뛰어놀고 있다. 2025.12.1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수원=뉴스1) 김영운 기자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3가구 중 1가구 수준으로 늘었다. 개·고양이를 기르는 데 드는 한 달 평균 비용은 12만원가량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2025년 반려동물 양육현황 조사'와 '2025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가데이터처 국가승인통계로 올해 처음 실시된 '반려동물 양육현황 조사'는 30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원이 직접 가구를 방문해 면접 방식으로 조사했다. 동물복지 국민의식 조사는 5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현재 거주지에서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가구 비율은 29.2%로 집계됐다. 기존 '4가구 중 1가구'에서 '3가구 중 1가구'로 확대됐다.

반려동물 종류는 개가 80.5%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고양이가 14.4%로 뒤를 이었고 어류는 4.1%였다.

반려동물 1마리당 월 평균 양육비는 12만1000원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병원비는 월 평균 3만6800원(사고·상해·질병 치료비 1만4000원), 사료·간식비는 3만9900원, 미용·위생관리비는 2만1000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개의 월평균 양육비(13만5000원)가 고양이(9만2000원)보다 높았다.

동물복지 관련 법·제도 인지도는 74.9%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동물보호법 인지도는 2021년 63.3%에서 2024년 75.4%까지 상승했다.

다만 반려견 양육자의 목줄·인식표 착용, 배설물 수거 등 준수사항 이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48.8%에 그쳤다. 2022년 43.2%에서 2023 44.3%, 2024년 45.6%으로 꾸준히 늘고 있지만 여전히 절반을 넘지 못한 수준이다.

이 가운데 '별로 지키지 않는 것 같다' 23.2%, '전혀 지키지 않는다' 4.2%로 부정적인 응답이 30%가량으로 조사됐다. 제도 인식을 실제 행동으로 연결하기 위한 교육·홍보 강화 필요성이 제기된다.

동물학대 처벌 필요성에 대해선 높은 사회적 공감대가 확인됐다. 동물학대범에 대한 강력한 처벌 및 사육금지 조치에 93.2%가 찬성했다. 반려인(94.3%)과 비반려인(92.7%) 간 차이도 크지 않았다.

입양 경로는 지인을 통한 분양(유료·무료)이 46.0%로 가장 많았다. 이어 펫숍 구입(28.7%), 길고양이 등 구조 후 양육(9.0%) 순이었다.

향후 1년 내 반려동물 입양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22.8%로 집계됐다. 입양 계획이 없는 이유로는 '시간적 여유 부족'(25.3%), '경제적 부담'(18.2%), '관리 자신 부족'(16.3%) 등이 꼽혔다. 특히 입양 의향이 있는 응답자 중 88.3%는 유실·유기동물 입양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1년 이내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 이용 경험은 '동물병원'이 95.1%로 가장 높았다. 2021년 73%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한 수치다. 이어 미용업체(50.8%), 놀이터(35.5%), 호텔(12.9%) 순이었다.

주원철 농식품부 동물복지정책국장은 "반려동물 양육현황이 국가승인통계로 마련된 데 의미가 있다"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양육 부담 완화와 책임 있는 반려문화 확산, 동물학대 예방 등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