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권재 경기 오산시장이 지난해 발생한 옹벽 붕괴 사고와 관련해 12일 "공무원도 국민의 한 사람"이라면서 "민원을 방치했다는 등 사실과 다른 왜곡된 주장에 근거한 마녀사냥을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이 시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경찰의 오산시청 2차 압수수색 이후 그동안 '오산시가 도로 붕괴 위험을 알리는 민원에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에 따르면 사고 전날인 지난해 7월15일 고가도로 지반 침하를 우려하는 민원이 국민신문고에 접수됐다. 시는 즉각 긴급 보강공사를 결정하고 다음날 조치에 착수했다.
사고 당일인 7월16일 민원 조치 대응 경과를 보면, 시 도로과 직원들은 오후 4시30분 현장에 출동해 차로를 통제했다. 이어 재난문자 발송(오후 5시30분)과 함께 부시장 및 도로과장의 현장 점검(오후 6시40분)이 이뤄졌다. 오후 7시 시설물 안전점검업체가 도착해 점검을 준비하던 중, 불과 4분 뒤인 7시4분 옹벽이 무너지며 하부 도로 차량을 덮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시는 "부시장과 담당 공무원들이 직접 옹벽 인근에 머물며 점검을 진행하던 상황이었다"면서 "민원 접수 후 아무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하부 도로 차량을 통제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시는 "개통된 지 2년밖에 안 된 데다, 불과 한 달 전 정밀점검에서 중대 결함이 없는 'B등급'을 받은 옹벽이 즉각 붕괴할 것으로 현장에서 예측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있던 공무원들도 붕괴를 예상하지 못해 하마터면 큰 변을 당할 뻔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사고로 오산시 공무원 3명이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7월 1차 압수수색에 이어, 지난 4일 오산시장 집무실 등을 대상으로 2차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 시장은 "공직자 34명이 60여차례 조사를 받고 자료 제출에 성실히 응했다"며 "국토교통부의 종합 조사 결과도 나오지 않은 시점에, 선거를 앞두고 시장실 등을 재차 압수수색한 것은 표적 수사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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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타깝게 생명을 잃은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같은 비극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경찰이 공정하고 정의에 입각한 수사를 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