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

코스피가 12일 외국인·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5500시대를 열었다. 미국 기준금리 동결 우려에도 국내증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국내외 변동성 요소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7.78포인트(3.13%) 오른 5522.27로 장을 마쳤다.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이 3조138억원어치, 기관이 1조3668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은 4조447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고 한국거래소는 설명했다.
개장 전 우려요소는 간밤 약보합 마감한 뉴욕증시였다.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66.74포인트(0.13%) 내린 5만121.40, S&P500지수는 0.34포인트(0.00%) 내린 6941.47, 나스닥종합지수는 36.01포인트(0.16%) 내린 2만3066.47을 기록했다.
예상치를 크게 웃돈 미국 1월 비농업 신규고용 통계가 발목을 잡았다. 실업률도 4.3%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상승분을 반납했다.
그러나 코스피는 반도체주 주도로 강세를 이어갔다. SK스퀘어(570,000원 ▲38,000 +7.14%)는 3만8000원(7.14%) 오른 57만원, 삼성전자(178,600원 ▲10,800 +6.44%)는 1만800원(6.44%) 오른 17만8600원, SK하이닉스(888,000원 ▲28,000 +3.26%)는 2만8000원(3.26%) 오른 88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 고대역폭메모리 HBM4 공급자 탈락 소식을 부인한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국내증시 반도체주 매수세를 유도한 요인으로 꼽힌다. 마이크론은 간밤 9.94% 급등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대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4%대, 보험·금융·제조·유통·통신이 3%대, 증권·음식료담배가 2%대, 금속·일반서비스·화학·기계장비·운송창고가 1%대 강세를 보였다.
독자들의 PICK!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가 통화정책 의존에서 벗어나 실적에 대한 펀더멘털로 무게중심이 이동한 것"이라며 "지난 연말 409포인트였던 코스피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실적시즌에 급등하며 576.4포인트로 상승했고,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전일 종가 기준 9.3배, 코스피 5500으로 환산해도 9.5배 수준으로 저평가 구간"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는 실적 펀더멘털과 최근 과열 해소과정에서 리스크 대비 리워드의 손익비가 높아져있던 것"이라며 "이는 설 연휴를 앞두고 수급이 위축될 수 있는 상황임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조 단위 동시 순매수 유입의 배경"이라고 했다.
돌아오는 거시경제 변수는 오는 13일 밤 발표를 앞둔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3월 금리인하 기대는 다소 약화됐지만, 3월 FOMC 이전에 고용지표(1회)와 물가지표(2회)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금리전망이 재차 변동할 여지가 있다"며 "설 연휴를 앞둔 국내증시의 변동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기업 실적도 중요하다"며 "이번주는 한국 산업재, 인터넷·게임, 엔터 분야에서 여러 실적발표가 대기 중"이라고 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12포인트(1.00%) 오른 1125.99로 마감했다. 개인이 1918억원어치, 기관이 25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외국인이 132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운송창고·기타제조·통신이 2%대, 기계장비·전기전자·음식료담배·비금속·일반서비스·금융·화학·제조가 1%대 강세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9원 내린 1440.2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