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기회 만드는 상생…LG생건, '신속 대금 조정' 협력모델로 '호응'

세종=오세중 기자
2026.04.14 17:13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4일 서울특별시 중구 LG생활건강 본사에서 간담회를 마친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왼쪽부터 LG생활건강 김형호 상무, 화인 정덕영 대표, 진한 배성한 대표, 한일프라콘 한현철 대표, 식품산업협회 박경아 전무이사, LG생활건강 이선주 대표이사, 중소벤처기업부 한성숙 장관, 국민피엔텍 조기풍 대표, LG생활건강 최남수 상무, 중소벤처기업부 이은청 상생협력국장,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이면헌 본부장, 중소기업중앙회 양찬회 전무이사./사진=중기부 제공.

LG생활건강이 중동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자 협력업체의 대금을 인상해주는 등 상생 차원에서 납품대금 연동제를 실천해 호응을 얻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4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LG생활건강을 방문해 중동전쟁으로 인한 위기를 상생으로 극복하고 있는 사례를 격려했다.

LG생활건강은 중동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현재까지 15개 협력업체 59건의 계약에 대해 약 26억원의 대금을 인상한 바 있다. 4월부터 순차적으로 47개 협력업체 1만6000여건의 계약에 대해서도 연내 최대 200억원 규모의 대금을 인상할 계획이다.

특히 LG생활건강은 연동제 체결 대상이 아닌 계약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대금을 인상하는 등 협력사와 부담 완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한 장관은 기업 발표를 경청한 후 "제도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일 뿐 진정한 상생은 배려와 신뢰에서 시작한다"며 협력사와 함께 위기 극복을 위해 힘쓰고 있는 LG생활건강 임직원과 협력사 대표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국식품산업협회(협회)는 LG생활건강이 발표한 사례와 같은 상생모델이 식품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또 식품산업의 중소기업들도 중동전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중기부의 진심 어린 관심과 실질적인 지원 방안 마련에 노력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협력사 대표들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따른 현장의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A 협력사 대표는 "납품대금 연동제가 도입됐지만 여전히 중소기업들은 협상력 부족으로 제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며 중기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아울러 B 협력사 대표는 "원자재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뛰는 상황에서 위탁기업의 신속한 대금 조정 결정이 없었다면 조업 중단까지 고려해야 했을 것"이라며 LG생활건강과 같은 상생 문화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LG생활건강이 보여준 상생 활동은 우리 경제의 회복력을 높이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오늘 현장에서 주신 의견을 바탕으로 중기부는 납품대금 연동제의 현장 확산과 중동전쟁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중기부는 동반성장 지수 반영, 납품대금 연동 우수기업 포상 우대, 수위탁 정기실태조사 면제와 같은 인센티브 부여 등을 통해 LG생활건강과 같은 상생사례 확산에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LG생활건강은 2024년까지 동반성장위원회가 주관하는 동반성장지수에서 총 9회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2023년 납품대금 연동제 동행기업으로 참여해 2024년까지 2년 연속 연동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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