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지도 6년 만에 개편…주력 품목 15→20대 확대, 통계 세분화

세종=강영훈 기자
2026.05.06 14:33
(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 8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026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상수지는 231억 9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흑자 규모는 전월(132억 6000만 달러)보다 99억 3000만 달러 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72억 3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220.7%(159억 6000만 달러) 늘었다. 2026.4.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정부가 수출 구조를 정밀하게 진단하기 위해 주력 품목을 6년 만에 추가했다. 기존 15대 주력 품목에 화장품, 농수산식품 등 유망 품목 5개를 추가해 20대 체제로 확대하고,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핵심 산업의 통계 분류를 현 산업 트렌드에 맞춰 세분화한다.

산업통상부는 6일 수출입 분석의 기준이 되는 MTI 코드를 개정하고, 기존 15대 주력 품목을 20대 품목으로 확대 재편했다고 밝혔다. MTI는 국제통일상품분류체계(HS코드)를 한국 산업 구조에 맞게 재분류한 수출입품목 분류기준이다. 정부의 무역통계 집계도 이 기준을 따른다.

우선 수출 다변화 동향을 반영해 전기기기·비철금속과 농수산식품·화장품·생활용품 5개 품목을 주력 수출 품목에 신규 편입했다. 이에 따라 20대 주력 품목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기존 77.2%에서 86.3%로 크게 확대됐다.

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품목별 세부 항목도 대폭 정밀화했다. 반도체는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를 명확히 구분하고, 메모리는 D램과 낸드 등으로 세분화해 업황 분석력을 높였다. 이차전지는 그간 '기타 축전지'로 분류되던 리튬이온배터리 코드를 신설하고, 곳곳에 흩어져 있던 양극재·전해액·분리막 등 배터리 소재를 하나의 코드로 통합했다.

자동차는 차종을 상위 개념으로, 전기차 등 파워트레인을 하위 개념으로 체계화하고 신차와 중고차 통계를 분리했다. 철강 역시 글로벌 시장 기준에 맞춰 세부 항목을 조정하고 원부자재를 별도로 이관했다.

산업부는 MTI 코드 기준 개정으로 통계적 왜곡이 발생하지 않도록 2022년 이후 과거 자료도 소급해서 통계적 일관성을 유지토록 했다. 다음달 1일부터 향후 매월 발표되는 수출입 동향 보도자료에도 개정된 기준을 반영할 예정이다.

개편된 기준에 따라 분석한 2026년 1분기 20대 품목 수출액은 2199억달러로 전년 대비 37.8% 급증했고, 무역수지 역시 504억달러 흑자다. 한국은 WTO 기준 글로벌 수출 순위에서 중국, 미국, 독일, 네덜란드에 이어 세계 5위다.

김정관 장관은 "반도체가 수출을 견인하고 비반도체 품목도 두 자릿수 증가세로 받쳐주면서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중동 전쟁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향후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장관은 "무역금융 확대와 수출보험 지원으로 기업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고, 물류 차질에 대비한 운송·공급망 안정화 대책을 지속 추진해 1분기 수출 호조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수출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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