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코리아 디스카운트', 과거 단어"…글로벌 투자사도 '초과세수 활용방안' 관심

세종=박광범 기자
2026.05.19 10:00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주영국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열린 '런던 한국경제 투자설명회(IR)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재경부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유럽을 대표하는 대형 투자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 CEO(최고경영자)들에게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는 과거의 단어이며, '코리아 프리미엄'이 새로운 현실이 돼가고 있는 지금이 한국 투자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하며 한국 경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투자자들은 최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국민배당금' 구상 제시로 화두가 된 초과세수 활용 방안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반도체에 쏠린 한국의 산업구조에 대한 리스크(위험)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드러냈다.

구윤철 부총리,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 비전 제시

재경부는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주영국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한국경제 투자설명회(IR)'를 개최했다.

이번 IR은 지난 3월 일본 도쿄, 4월 미국 뉴욕에 이어 올해 3번째로 구 부총리 주관으로 열렸다. 블랙락, 핌코, JP모건 자산운용, 아문디, 피델리티, UBS 자산운용 등 글로벌 주요 자산운용사를 비롯해 BNP파리바, 바클레이즈, 스탠다드차터드, 소시에테제네랄 등 유럽을 대표하는 대형 투자은행 등 17개 주요 금융기관에서 약 20명의 CEO 등 고위급 임원들이 참석했다.

구 부총리는 IR에서 'AI(인공지능) 대전환' 시대에 핵심 공급망 분야에서의 전략적 위치 선점과 외환·자본시장 전반의 개혁 가속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의 비전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한국이 메모리 반도체, 고대역폭 메모리(HBM), 2차전지, 전력반도체·센서 등 피지컬 AI 구현에 필수적인 공급망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을 갖춘 핵심 국가라고 설명했다. 우수한 IT(정보기술) 인프라와 디지털 활용 역량을 바탕으로 모든 산업 분야에서 AI 접목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이익 보호 강화를 위한 상법 개정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특례 도입 등 투자자 친화적인 세제 개편을 단행하는 등 자본시장 개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산업적 경쟁력과 자본시장 개혁이 결합되면서 새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 지수가 170% 이상 상승하며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이 6단계 상승해 전세계 7위 규모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국채가 지난 4월 세계국채지수(WGBI)에 성공적으로 편입돼 지난 15일 기준 약 109억 달러의 신규 자금이 유입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로봇·자동차·선박 등 7대 피지컬 AI 선도 분야와 그래핀·초전도체·소형모듈원전(SMR) 등 15개 초혁신경제 선도프로젝트를 집중 육성할 것"이라며 "외환·자본시장 분야에서도 외환시장 24시간 개장,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 구축, 계좌개설·결제 절차 간소화 등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경부는 투자자 대상 발표를 통해 △한국 경제 최근 동향과 펀더멘털 △한국 경제 성장동력 △향후 정책방향 △시장접근성 제고를 위한 개혁 노력 등을 소개했다.

글로벌 투자자들도 관심 갖는 초과세수 활용방안

한편 참석자들은 수출 호황 등에서 발생한 초과세수 활용 방안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해 구 부총리는 "이번 전쟁추경은 초과세수를 활용해 추가적인 국채 발행 없이 추진했다고 언급하며 "한국의 재정건전성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훨씬 건전하다"면서 "앞으로도 혁신을 이끌어갈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등 성과 중심의 재정운용을 통해 성장을 제고하고 이를 통해 세입이 증가되고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참석자들은 또 메모리 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한 한국으 산업 구조와 이에 따른 업종 편중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구 부총리는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뿐만 아니라 전력반도체·센서 등 AI 핵심 공급망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고, 조선·방산·2차전지 분야에서도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문화·콘텐츠 산업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를 전산업에 접목시켜 모든 분야에서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있는 만큼 한국은 다양한 산업 생태계에서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한국 경제의 성공 사례를 '매우 흥미로운 서사(Compelling Story)'라고 언급하는 등 AI 대전환, 자본시장 개혁 등 그간 한국 정부의 정책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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