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어하는 人 투영"...'스트리밍' 강하늘, 낯선 얼굴로 선사할 美친 스릴 [종합]

한수진 ize 기자
2025.02.26 13:24
'스트리밍' 스틸 컷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강하늘이 본 적 없던 또 하나의 새로운 얼굴로 스크린을 찾는다.

26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스트리밍'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스트리밍' 연출을 맡은 조장호 감독과 주연배우 강하늘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스트리밍'은 최고의 화제성을 자랑하는 스트리머가 실시간 방송으로 미궁에 빠진 연쇄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신선한 소재에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그리고 점점 고조되는 스릴감으로 살인범을 쫓는 과정의 짜릿함을 선사할 전망이다.

조장호 감독은 "'스트리밍'은 강하늘의 민낯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스마트폰을 굉장히 늦게 접했다. 한 번 해보니 정말 매혹되더라. 강렬함을 느꼈다. 그 과정에서 범죄 유튜브를 찾아보게 됐고, 이 영화를 시작하게 됐다"라며 "처음부터 강하늘을 생각하고 시나리오를 썼다. 이전 시나리오 작업 때 강하늘과 짧은 인연이 있었다. 당시 강하늘의 태도에 감동 받았다. 그래서 강하늘을 떠올리며 작품을 썼는데 갑자기 군대를 가더라. 물론 강하늘과 약속한 건 아니었지만 군대 간 사이 열심히 작품을 써야겠다고 다짐했다"라고 일화를 전했다.

'스트리밍' 스틸 컷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은 일명 '사이버 레커'라 불리는 스트리머의 사회적 폐해에 대해서도 시사점을 담는다. 조장호 감독은 "유튜브에서 개인이 정제되지 않은 이야기를 진리처럼 말하는 문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단순하게 생각해도 상식적으로 믿을 수 없는 이야기인데 스트리머의 매력적인 화법을 듣다 보면 믿게 되더라. 어느 순간 스트리머의 말을 그대로 따라서 생각하게 됐다"라며 "'스트리밍'은 주인공에게 동화돼 그가 하는 말이 사실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그 말이 100% 사실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강하늘은 제작보고회 현장에 휴대화 카메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등장해 제대로 과몰입한 모습을 보여줬다. 극장 복도에서 무대로 오는 과정을 생중계한 강하늘은 "(생중계) 이 기획을 들었을 때 저도 정말 놀랐다. 이게 되는 건가 싶었다. 색다르게 왔다"라며 "아무 말이나 하다가 나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하늘은 '배우와 스트리머 중 더 어려운 직업'에 관해 묻자 "스트리머"를 꼽았다. 그는 "나는 영화에서 한 시퀀스에 관한 스트리밍만 했지만 스트리머는 매번 다른 콘셉트와 이야기로 시청자들과 소통해야 한다. 연기자는 정해진 대본이 있고 그걸 어떻게 재밌게 표현할지만 고민하면 된다. 스트리머는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한다. 그게 좀 더 어렵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강하늘은 극 중 구독자 수 1위의 범죄 채널 스트리머 우상을 연기한다. 우상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스트리머 중 하나로, 한번 문 사건은 절대 놓지 않는 집요함을 지닌 인물이다. 아주 작은 단서도 놓치지 않는 예리함과 전문성이 돋보이는 프로파일링 능력을 갖췄다. '스트리밍'은 그런 우상이 아무도 해결하지 못한 '옷자락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을 실시간 방송으로 추적하던 중, 그의 채널에 연쇄살인범이 들어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극적인 서사를 펼쳐낸다.

'스트리밍' 스틸 컷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강하늘은 "우상을 연기하면서 '내가 싫어하는 인물이 어떤 느낌이지?'라는 생각으로 인물을 형상화했다. 내가 가까이하기 싫어 하는 사람의 모습이 우상에게 많이 투영돼 있다"라며 "우상은 막말을 하면서 자신감 가득한 눈빛을 지녔고, '내 말이 다 맞아'라는 느낌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강하늘은 적수 없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우상의 캐릭터성을 위해 자신만만한 한편, 불량스러워 보이고 때로는 건방져 보이는 모습을 세밀하게 덧입혔다. 머리를 쓸어 올리는 습관 설정 하나에도 개연성을 높이기 위해 올백 헤어 스타일링을 하는 등 디테일을 놓치지 않았다. 강하늘은 "우상은 자신이 잘 나간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모든 걸 하는 허세스러운 사람이다. 시선이 바깥을 향하는 인물"이라고 전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더욱이 강하늘은 긴 호흡의 라이브 방송 대사를 롱테이크로 소화했다. 강하늘은 "영화에서는 만나기 힘든 대사량이었다. A4용지 2~3장 정도의 대사량이라 어떻게 하지 싶었지만 하게 되더라"라고 비하인드를 들려줬다. 조장호 감독은 "강하늘이 대사를 잘 외우더라. 해맑게 웃으면서 '믿어라'라고 하더니 다 외워 와서 감탄했다"라고 덧붙였다.

종잡을 수 없기에 작품마다 늘 기대하게 만드는 배우 강하늘. '동주'와 '30일'의 간극만큼 이번 '스트리밍'에서도 또 한 번 낯선 얼굴을 꺼내 들 예정이다. 말맛 제대로 살린 스트리머 강하늘의 모습은 어떨지 기대된다.

'스트리밍'은 3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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