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내 속엔 내가 넘 많아!" 다양한 '얼터 에고' [뉴트랙 쿨리뷰]

이덕행 ize 기자
2025.03.01 09:30
/사진=FUTW 뮤직비디오

블랙핑크 리사가 드디어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그동안 싱글 위주로 작업물을 공개했던 리사는 정규 앨범을 통해 그 이유를 보여줬다. 리사는 다양한 자아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존재감으로 글로벌 슈퍼스타로서의 저력을 과시했다.

리사는 28일 첫 솔로 정규 앨범 '얼터 에고'(Alter Ego)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에는 앞서 순차적으로 공개됐던 싱글 'Rockstar', 'New Woman (Feat. ROSALÍA)', 'Moonlit Floor (Kiss Me)', 'Born Again (Feat. Doja Cat, RAYE) 등을 포함해 총 15곡이 수록되어 있다.

/사진=FUTW 뮤직비디오

앨범 타이틀 얼터 에고는 '또 다른 자아', '분신'을 뜻한다. 예능이나 음악에서 주로 쓰이는 부캐라고 생각하면 쉽다. 리사는 이번 앨범에서 록시, 써니, 키키, 빅시, 스피디라는 얼터 에고를 내세웠다. 다섯 얼터 에고는 리사의 솔로 시그니처인 별의 꼭짓점을 상징하기도 한다.

리사는 이 얼터 에고 들에 디테일하고 다양한 설정을 덧붙였다. 이 다섯 얼터 에고는 정규 앨범에 담긴 노래들과 유기적으로 이어지며 앨범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예를 들어, 타이틀곡 '퍽 업 더 월드'(FUTW)에서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지닌 빌런 빅시가 나섰다. 빅시는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그냥 싫어하게 내버려두라는 쿨한 태도를 가진 얼터 에고다. 제목부터가 웬만한 K팝 아이돌은 시도하기 어려운 수위다. 빅시가 된 리사는 강렬한 첫인상과 함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겨준다.

/사진=FUTW 뮤직비디오

또 이번 앨범의 첫 싱글이었던 'Rockstar'는 무대를 장악하고 즐기는 얼터 에고 록시가 전면에 드러난다. 'Moonlit Floor'에서는 사랑스럽고 감성적인 써니가 등장한다. 로살리아와 함께한 'New Woman'은 호기심 가득한 Y2K 아이콘 키키가 대표한다. 마지막으로 에너제틱하고 질주를 즐기는 'Speedi'는 수록곡 'Lifestyle'의 페르소나다.

리사는 다섯 개의 얼터 에고를 통해 음악과 콘셉트, 퍼포먼스를 자유자재로 갈아끼우고 있다. 그러나 이토록 많은 얼터 에고 속에서 갈아 끼워지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본캐'격인 리사가 가지는 글로벌 슈퍼스타로서의 존재감이다.

/사진=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이번 앨범은 화려한 레전드들의 피처링으로 화제를 모았다. 타이틀 곡에 함께한 퓨처를 비롯해 타일라, 메건 더 스탤리언, 도자 캣, 레이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리사와 손을 잡았다. 쟁쟁한 라인업은 시선을 사로잡기에 좋지만, 자칫 피처링진에 묻힌다면 앨범 주인의 존재감이 사라질 수도 있다.

쟁쟁한 피처링 라인업이지만 리사의 존재감은 사라지지 않는다. 강렬한 빌런 빅시든 나설 때나 호기심 가득한 키키든 상관없이 말이다. 또 피처링 없이 혼자서 곡을 이끌어 갈 때도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정규 앨범을 통해 드러난 리사의 존재감은 한동안 계속된 예정이다. 리사는 오는 3월 3일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도자 캣, 레이와의 축하 무대를 펼친다. 또한 4월 코첼라에서는 첫 솔로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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