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토드라마 '보물섬'과 '언더커버 하이스쿨'의 경쟁이 치열하다. 시청률은 '보물섬'이 앞서가지만 화제성은 '언더커버 하이스쿨'이 선점했다. 그 격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치열한 맞대결이 예상된다.
지난 1일 방송된 SBS '보물섬'(연출 진창규·극본 이명희) 4회의 시청률은 10.2%였다. 6.1%의 시청률로 첫 방송을 시작한 '보물섬'은 꾸준히 시청률이 상승하며 방송 4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보물섬'은 2조 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가 자신을 죽인 절대 악과 그 세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인생 풀베팅 복수전을 그린 작품이다. 클래식한 복수극이지만 빠른 전개와 감각적 연출, 박형식·허준호 등 배우들의 탄탄한 열연이 겹치며 시청률 상승을 이끌었다.
같은 날 함께 방송을 시작한 MBC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8.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5.6%의 시청률로 첫 방송을 시작한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보물섬'보다 근소하게 낮은 시청률로 추격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시청률이 아닌 화제성으로 눈을 돌리면 순위가 역전된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2월 4주 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순위에 따르면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출연자 화제성 순위에서도 '언더커버 하이스쿨'의 서강준이 1위를 차지했다.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고종 황제의 사라진 금괴의 행방을 쫓기 위해 고등학생으로 위장 잠입한 국정원 요원의 좌충우돌 N차 고딩 활약기를 담은 작품이다. 배우 서강준이 군 전역 복귀작으로 관심을 받았으며 액션, 맬로, 코미디, 미스터리 등 다양한 장르를 망라하는 경쾌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반면, '보물섬'은 TV-OTT 드라마 화제성 순위에서 4위에 그쳤다. 다만, 주연배우 박형식이 출연자 화제성 순위에서 2위를 기록하며 서강준을 바로 뒤에서 추격했다.
이렇게 시청률은 '보물섬'이 앞서고 화제성은 '언더커버 하이스쿨'이 앞서는 그림은 2주 연속으로 그려졌다. 전통적 기준인 시청률과 최근 각광받기 시작한 화제성 모두 드라마를 평가할 때 간과할 수 없는 지표라는 점에서 한 드라마가 대결에서 승리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아직은 치열한 대결이 진행 중인 셈이다.
시청률에서 앞서고 있는 '보물섬'은 죽었다 살아난 서동주(박형식)가 기억을 잃은 모습과 이를 둘러싼 염장선(허준호), 허일도(이해영), 여은남(홍화연) 등의 욕망을 담아내며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보여줬다. '보물섬'은 스피디한 호흡 속에서도 탄탄한 빌드업을 잃지 않으며 화제성을 기대하고 있다.
화제성에서 우위를 보이는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두 번째 괴담의 진실을 추적하는 정해성(서강준)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건들을 보여줬다. 특히 해성과 수아(진기주)의 러브라인이 조금씩 진전되며 시청률 상승을 바라고 있다.
'보물섬'과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각자가 우위를 점한 지표를 바탕으로 다른 지표의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지금 우위를 점하고 있는 지표 역시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된다. 각자의 매력을 바탕으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보물섬'과 '언더커버 하이스쿨'로 인해 시청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