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5월에도 많은 작품들이 시청자를 기다리고 있다. 그중 급격하게 변화한 날씨처럼 또 다른 얼굴을 예고한 배우들이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유령을 보는 노무사가 된 정경호, 불의를 참을 수 없는 경찰로 변한 박보검, 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냉철한 형사 역을 맡은 손석구가 그 주인공이다.
먼저 정경호는 30일 MBC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을 통해 복귀한다. '노무사 노무진'은 유령 보는 노무사의 좌충우돌 노동 문제 해결기를 담은 코믹 판타지 활극이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교섭'의 임순례 감독, 'D.P.'의 김보통 작가, '아이 캔 스피크' 유승희 작가가 뭉쳤다.
정경호는 역사의식도 사회의식도 없는 생계형 노무사 노무진을 맡았다. 노무진은 사무실 월세를 벌기 위해 노동 현장을 기웃거리다가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 후, 울며 겨자 먹기로 유령들이 의뢰한 노동 문제를 해결해 간다.
정경호는 최근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 김준완 역으로 특별출연했다. 정경호는 특유의 까칠한 매력을 보여주며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일타스캔들'을 통해 현실적이고 까칠한 캐릭터를 구축한 정경호가 노무사라는 생소한 직업, 유령을 본다는 판타지 설정 속에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유독 고전하고 있는 MBC 금토 드라마가 정경호의 활약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배우 박보검은 JTBC 31일 '굿보이'에 출연한다. '굿보이'(연출 심나연, 극본 이대일)는 특채로 경찰이 된 메달리스트들이 메달 대신 경찰 신분증을 목에 걸고, 비양심과 반칙이 판치는 세상에 맞서 싸우는 코믹 액션 청춘 수사극이다. '나쁜 엄마'를 연출한 심나연 감독과 '라이프 온 마스', '보좌관' 시리즈 등을 집필한 이대일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박보검은 복싱 금메달리스트 출신 경찰이지만 연이은 사고로 순경으로 강등돼 가장 낮은 자리에서 다시 출발하는 윤동주 역을 맡았다. 윤동주는 무모함보단 '물러선 적 없다'는 말이 어울리고, 거칠고 서툴지만 마음 깊은 곳엔 뜨거운 속정과 의외의 직진 본능이 숨어 있는 인물이다.
박보검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대한민국에 양관식 열풍을 일으켰다. 양관식은 오애순에게 있어서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직진하는 불도저 같은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는 사랑이 아닌 불의를 참을 수 없는 인물을 맡은 박보검이 어떤 청춘의 모습을 그려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손석구는 디즈니+ '나인퍼즐'(연출 윤종빈, 극본 이은미) 공개를 앞두고 있다. '나인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 스릴러 작품이다. '수리남',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의 윤종빈 감독이 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손석구는 10년 전 살인 사건의 범인을 끝까지 추적하는 한강서 강력2팀 형사 김한샘을 맡았다. 첫 담당 사건으로 윤동훈 총경 살인 사건을 맡게 된 그는 피해자의 조카이자 최초 발견자인 이나를 용의자로 확신하고 10년째 끈질기게 증거를 쫓고 있다.
현재 손석구는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에서 주인공 고낙준 역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손석구는 대선배 김혜자와 42세의 나이 차를 뛰어넘는 부부 호흡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시청률 6.1%,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 톱10' 1위 등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TV에서는 로맨스를 보여주고 있는 손석구가 OTT에서는 냉철한 형사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