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팀으로 극장가 흥행을 이끌었던 두 명의 배우. 이번엔 안방극장에서 정면대결을 펼치게 돼 시청자들의 관심지수를 높이고 있다. 마동석과 최귀화다.
오는 23일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트웰브'가 첫 방송된다. 두 작품은 각각 오후 9시 10분, 오후 9시 20분에 편성되어 시청자들과 만난다. '폭군의 셰프', '트웰브'는 하반기 안방극장 기대작으로 일찌감치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폭군의 셰프'는 최고의 순간 과거로 타임슬립한 셰프 연지영(임윤아)이 최악의 폭군이자 절대 미각의 소유자인 왕 이헌(이채민)을 만나며 벌어지는 서바이벌 판타지 로맨틱코미디 드라마. 임윤아, 이채민이 주연을 맡았다.
'트웰브'는 동양의 12지신을 모티브로 한 시리즈로 인간을 수호하기 위해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12천사들이 악의 무리에 맞서는 전투를 그린 액션 히어로물. 주연은 마동석, 박형식이다. KBS 2TV 방송과 함께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올 하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힌 두 작품은 동시간대(오후 9시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시청자들의 채널 고정 선택은 어디로 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때는 '흥행 원팀'으로 의기투합했던 두 배우가 '흥행 대결'를 펼치게 되어 흥미를 끈다.
'폭군의 셰프'의 최귀화, '트웰브'의 마동석은 영화 '범죄도시' 1, 2편을 함께 했다. 전일만 반장 역의 최귀화, 괴물형사 마석도 역의 마동석. 두 사람은 '범죄도시'에서 관객들의 웃음 자극하는 티키타카로 흥행을 이끌었다. 최귀화의 입담, 마동석의 맨주먹 액션은 '범죄도시' 1, 2편을 관람한 관객들이라면 잊을 수 없다. '진실의 방으로'이라는 명장면, 명대사를 함께 만들기도 했다.
'환상의 커플'이란 표현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연기 호흡을 뽐냈던 마동석과 최귀화. 옛 친구가 이번엔 '시청률'을 놓고 적으로 만나게 됐다. 두 배우의 시청률 경쟁이 흥미로운 점은 각자 맡은 캐릭터로 보여줄 연기력이다.
먼저, 마동석은 '트웰브'에서 호랑이 천사 태산 역을 맡아 또 한번 강력한 액션신을 뽐낼 예정이다. 본 방송에 앞서 공개된 스틸컷, 티저, 예고 영상 등에서 마동석은 특유의 펀치 액션을 뽐냈다. 여기에 능글능글한 마동석표 유머가 곁들여졌다. 박진감 넘치는 액션, 유머는 시청자들의 본방사수를 유혹한다. 이와 함께 박형식, 서인국, 성동일, 이주빈, 고규필, 강미나, 성유빈 등 극을 이끌어 갈 주요 배우들과의 호흡도 기대 포인트다.
기대 포인트도 있지만, 그간 마동석이 꾸준히 이어온 '펀치 액션'에 대한 피로감 증가가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 4월 개봉했던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마동석표 액션, 유머가 극 곳곳에 배치됐지만 이렇다 할 입소문도 타지 못했고, 흥행에 참패했다. 반복되는 '통쾌한 한방'이 이어지는 마동석 유니버스의 힘도 이제 약발이 다소 떨어진 모양새였다. 이름, 직업만 바뀐 캐릭터들의 공통점은 관객 유입을 방해했다. 악령 퇴치에 나선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관객들의 호응 끌어내지 못한 고요한 밤이 됐다. 관객들이 외면한 악의 무리와 싸우는 마동석, 시청자들은 과연 '트웰브'를 선택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제는 익숙한 마동석표 펀치 액션이지만, 통쾌한 타격감은 여전한 볼거리다. 과연, 주말 안방극장 시청자들도 사로잡는 마동석이 될까.
최귀화는 '폭군의 셰프'로 또 한번 변신에 도전했다. '폭군의 세프'에서 제산대군 역을 맡은 최귀화는 두 얼굴로 극적 재미를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왕 이헌의 숙부로 종친인 그는 주색을 즐기는 한량처럼 보이지만, 실체는 극악무도한 짓을 서슴지 않는 냉혈한이다. 왕실 암투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제산대군은 방송 전부터 '반전 캐릭터'를 예고한 상황. ''범죄도시' 전일만 반장'으로 최귀화를 기억하고 있을 시청자들에게는 '충격의 반전'을 기대해도 좋을 법하다. 또한 임윤아, 이채민 등 주인공과 펼치는 극적 대립도 '폭군의 셰프'의 볼거리로 예고되고 있어, 마동석의 '트웰브'와는 다른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임윤아, 이채민 등을 비롯해 여러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게 된 최귀화가 극 중 그려낼 '두 얼굴의 한량'은 과연 어떤 모습이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범죄도시'(1편, 2편)의 '흥행 동지' 마동석, 최귀화. '시청률 흥행'을 놓고 경쟁을 벌여야 하는 적으로 안방극장 출격을 앞두고 있다. 최종 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