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태현(44)이 마라톤 대회 도중 트럭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결국 사망한 20대 선수를 애도했다.
진태현은 지난달 30일 SNS(소셜미디어)에 "조금 무거운 소식을 전할까 한다. 지난 11월 충북 역전마라톤의 큰 사고로 힘겹게 병마와 사투했던 김 선수가 오늘 새벽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적었다.
그는 "마라톤 선수의 부모 같은 역할을 하다 보니 남의 일 같지 않다"며 "딸의 동기 선수라 계속 소식을 듣고 답답해하면서 지켜봐 온 며칠, 기도로 응원했지만 부고 소식으로 숨죽이는 하루"라고 덧붙였다.
진태현은 "작년부터 마라톤 선수 양부모가 되어 달리는 딸을 뒤에서 서포팅하면서 엘리트 선수들 삶을 알게 됐다"며 "어떻게 살아가는지, 365일 어떻게 지내는지 모든 걸 알 순 없지만 옆에서 조금은 느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보다 열심히 운동하려고 했던 2000년생 선수를 하늘나라에 먼저 보내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은 다신 일어나선 안 된다"며 "앞으로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모두가 철저하게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김 선수가) 그냥 잊히는 선수가 아닌 멋있는 마라토너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좋은 곳에서 평안하길 기도한다. 이제는 행복하게 달렸으면 좋겠다"며 "남겨진 유족도 잘 이겨내길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청주시 직장운동경기부 소속이었던 김씨는 지난 10일 충북 한 마라톤 대회에서 80대 A씨가 몰던 1톤(t) 포터 트럭에 치였다. 김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 상태에 빠져 그동안 연명 치료를 받아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김씨를 미처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사고 당시 음주나 약물 복용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에게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를 적용해 조만간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