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 있는 탈북민 아내 "날 꽃뱀 취급"...생활비 안주는 남편에 분통

이은 기자
2026.01.06 09:02
탈북민 아내가 시누이들과 남편이 자신을 돈을 노린 '꽃뱀' 취급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탈북민 아내가 시누이들과 남편이 자신을 돈을 노린 '꽃뱀' 취급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준가족 부부'의 사연이 소개됐다.

탈북민 아내가 시누이들과 남편이 자신을 돈을 노린 '꽃뱀' 취급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아내는 "4년간 생활비를 받지 못했다"며 남편에게 생활비 100만원을 요구했지만 주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아내는 "100만원이란 나를 아내라고 생각하고 집안 살림을 맡을 수 있는 위치를 인정해주는 거라 생각한다. 물가가 많이 올라 100만원으로는 생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아내는 북한에서 결혼해 딸을 뒀지만, 남편의 무능으로 2002년부터 여러 차례 탈북 시도를 한 끝에 대한민국에 정착했다고 밝혔다.

아내는 북한 남편도, 중국 남편도, 한국에서 만난 세 번째 남편도 무능해 생활비를 못 받았다며 "생활비를 못 주는 건 나에 대한 모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남편은 공과금, 관리비 등은 자신이 내고 있다며 "생활비는 약속한 날에 꼭 주고 싶은데 수금이 제때 안 된다"고 해명했다.

탈북민 아내가 시누이들과 남편이 자신을 돈을 노린 '꽃뱀' 취급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이후 아내는 남편이 전처 명의였던 집을 자신 몰래 자녀에게 넘긴 일에 대해서도 분통을 터뜨렸다.

남편은 상속세 때문이었다며 "집이 전처 앞으로 해놨는데 사별 후 정리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내는 남편이 일부러 혼인신고를 미루고 집을 자녀에게 넘겼다며 "내게 말 한마디 할 수 있지 않냐?"고 말했다.

이에 남편은 "왜 그렇게 집착하냐?"며 발끈했고, 안정적인 생활이 중요한 아내는 "집 없는 사람과 살고 싶은 생각 없다"고 받아쳤다.

이에 남편은 "(아내가) 이 꼴 저 꼴 다 보고 (한국에) 왔는데 남자는 안 보고 살려고 했는데 나를 만났으니 내가 집이 있는지, 돈이 있는지 알아봤을 것"이라며 아내가 경제적인 이유로 자신에게 접근한 것 같다고 의심했다.

또한 남편이 아내를 의심하는 이유는 또 있었다. 남편은 "아내를 만났을 때 딸 하나밖에 없는 줄 알았다. 결혼하고 살다가 갑자기 중국에서 아들을 데려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내는 "다 말했다"며, 남편 앞에서 영상통화도 했다고 주장했으나, 남편은 "구체적인 얘기는 안 했다. 중국말로 하니까 몰랐다"고 말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당신은 '내가 갖고 있던 집을 아이들 명의로 주려고 한다'고 말했어야 한다. 내가 '안 된다. 그 재산 내가 가지고 싶다'고 했으면 당신 나랑 살지 말았어야 한다. 그게 바로 돈을 노리는 거다. 근데 난 그렇게 말 안 하지 않았나. 당신은 날 오직 돈 노리는 여자로 보지 않나"라며 서운해했다.

이어 아내는 "온 가족이 (결혼을) 반대했다. 두 시누이가 나를 꽃뱀 취급했다. 그게 싫어서 더 기를 쓰고 이 사람과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월급 300만원 이상의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는 아내는 "회사 다니니까 대출 내줘서 제 명의로 집을 샀다. 돈만 봤으면 남편을 뭐 하러 만났겠나"라며 남편과 시가 의심에 황당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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