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틴 스타'로 이름을 날렸던 배우 이훈(53)이 배우 생활을 계속해야 할지,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할지 갈림길에 섰다고 고백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데뷔 30년 차 배우 이훈이 출연했다.
올해 53세가 된 이훈은 이날 보살즈 서장훈 이수근을 만나 중년 배우로서 느끼는 고민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이훈은 "2024년도 드라마를 찍다가 엎어졌고 2025년도에는 미국에서 촬영 예정이던 드라마가 여러 이슈로 무기한 연기됐다. 올해 작품도 제작비 문제로 무기한 연기됐다"며 작품이 번번이 무산되면서 3년째 공백기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훈은 "만약 배우가 정말 안 된다면 과감하게 포기할 수도 있다. 문제는 일이 들어오긴 들어온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작품이 들어오지만 제작이 무산되거나 무기한 연기돼 오히려 희망 고문이라고 털어놨다.
최근에는 할리우드 진출을 위해 독일까지 다녀왔다고도 했다. 이훈은 "2022년도에 감사하게 할리우드 오디션을 보고 작품에 출연했다"며 "주인공을 암살하기 위해 각 나라 대표 킬러들이 모이는 이야기였고, 저는 한국 대표 킬러 역할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훈은 "날카로운 느낌이 필요하다고 해서 역할을 위해 10kg 감량했고 그 작품을 본 드라마 감독이 새 작품을 제안했는데 제작비 문제로 무산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작품에서 이훈은 건달 역할로 캐스팅돼 닭가슴살만 먹으며 벌크업까지 했지만 이 작품 역시 무기한 연기됐다.
이훈의 고백을 듣던 서장훈은 "난 어릴 때부터 이훈을 안다. 건실한 사람이다. 문제는 자존심이 엄청 강하고 고집도 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나이에 맞게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장훈이 "나라면 마음에 드는 배역을 차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어필할 것"이라며 "사실 많은 사람이 인기 많던 시절, 늘 주인공이던 이훈만 기억한다. 부티 나게 생겨서 (생활이)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제작진 입장에서도 일이 없어 보이지 않는다"고 짚었다.
이에 이훈은 "아니다. 나 굶어 죽게 생겼다. 절대 아니다"라고 손사래를 쳤다. 이어 "저 절실하다. 오디션도 볼 수 있다. 저 연기상도 탔다. 언제든지 불러달라. 힘들다"고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