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실적' 카카오모빌리티…류긍선 대표 "'피지컬 AI'로 다음 도약"

'최대 실적' 카카오모빌리티…류긍선 대표 "'피지컬 AI'로 다음 도약"

김평화 기자
2026.04.21 11:48
카카오모빌리티는 3월16일 서울시 자율주행자동차 여객 운송사업자로 선정돼 자체 자율주행 기술 기반으로 '강남 심야 서울자율차'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강남 심야 서울자율차'는 강남구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에서 평일 심야 시간대(오후 10시~익일 오전 5시)에 운영된다./ 사진제공=카카오모빌리티, 뉴시스
카카오모빌리티는 3월16일 서울시 자율주행자동차 여객 운송사업자로 선정돼 자체 자율주행 기술 기반으로 '강남 심야 서울자율차'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강남 심야 서울자율차'는 강남구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에서 평일 심야 시간대(오후 10시~익일 오전 5시)에 운영된다./ 사진제공=카카오모빌리티, 뉴시스

카카오모빌리티가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피지컬 AI' 기업 전환에 속도를 낸다. 호출 플랫폼을 넘어 자율주행과 로봇, 주차 인프라까지 아우르는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오는 23일 키플랫폼 2026에서 제시할 '피지컬 AI가 바꾸는 우리의 삶'이라는 화두와도 맞닿아 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지난 3월 임직원 대상 레터를 통해 "피지컬 AI 기반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도약"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소프트웨어를 넘어 실제 이동 수단과 물리 공간을 AI로 연결하고 제어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뜻이다. 류 대표는 2018년 카카오모빌리티에 합류한 뒤 2019년 공동대표, 2020년 단독대표에 올랐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연임에도 성공했다. 외형 성장에 그치지 않고 수익성과 미래 비전을 함께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7393억원, 영업이익 1155억원을 기록했다. 창사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기며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택시와 대리, 주차, 물류, 글로벌 사업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한 점이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특정 서비스 의존도를 낮추며 안정적인 흑자 구조를 만든 셈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쟁력은 데이터 기반 기술에 있다. 카카오 T 택시 배차 시스템은 2020년 AI 배차를 도입하며 한 단계 진화했다. 요일과 시간대, 기사 운행 패턴 등 30여개 변수를 머신러닝으로 분석해 최적 차량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현재는 ETA 스코어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배차 방식으로 고도화해 승객 편의와 기사 효율을 함께 높이고 있다.

카카오내비도 핵심 축이다. 위성 신호와 도로 정보, 길안내 데이터를 결합하는 맵매칭 기술을 고도화해 왔다. 2020년에는 LTE 신호 패턴을 딥러닝으로 분석해 터널이나 지하차도에서도 위치 정확도를 높이는 실내 측위 기술을 상용화했다. 한국의 복잡한 도로 환경에서 쌓은 이런 정밀 기술이 카카오모빌리티의 차별화 포인트다.

이제 시선은 자율주행과 로봇으로 향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체 AI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판교와 강남, 대구 등 주요 지역에서 자율주행 실증을 이어왔다. 이를 바탕으로 인지부터 판단까지 AI가 전 과정을 수행하는 E2E 자율주행 기술을 내재화했다. 지난 3월 서울시 자율주행자동차 여객 운송사업자로 선정돼 '강남 심야 서울자율차' 운영에 나선 것도 이 연장선이다.

로봇 사업도 확대 중이다.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은 호텔 등에서 운영 효율을 높였다. 주차장을 단순 보관 공간이 아니라 자율주행차 충전과 로봇 출발 거점이 되는 미래형 인프라로 보고 디지털화에 힘을 쏟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투자와 산학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참여도 병행하고 있다. 자체 성장에 그치지 않고 국내 모빌리티 생태계 확장까지 염두에 둔 행보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기업들이 흔히 빠지기 쉬운 외형 성장의 함정에서 벗어나, '기술 주권'과 '실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올해 피지컬 AI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함에 따라 앞으로 어떤 성장 궤도를 그려갈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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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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