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강회장' 이준영의 몸에 손현주의 영혼이 들어앉았다.
지난 30일 첫 방송한 JTBC 토일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 1회에서는 최성그룹 회장 강용호(손현주)와 축구선수 황준현(이준영)의 영혼이 뒤바뀌는 모습이 그려졌다. 우연한 박치기 사고를 계기로 두 사람의 삶이 완전히 뒤엉키며 극의 출발을 알렸다.
1회 시청률은 전국 3.7%를 기록했다. 이는 전작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의 첫 회 시청률 2.2%보다 1.5% 높은 수치다. 전작보다 높은 출발선에서 시작한 만큼 '신입사원 강회장'이 초반 기세를 이어가며 JTBC 토일극의 상승 흐름을 만들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이날 강용호는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이제는 노년을 즐기고 싶다"며 전략기획팀에 승계 작업을 지시했다. 동시에 딸 강재경(전혜진)과 아들 강재성(진구)에게 한 달 안에 이사진을 설득할 만한 성과를 내라고 요구하며 후계 경쟁을 시작했다.
강재경과 강재성은 회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각자의 계산을 시작했다. 두 사람은 강용호가 최성그룹 전략본부 전무 이상재(김종태)와 은밀히 만나는 장면을 목격했고, 강용호의 의중을 파악하기 위해 차량을 탈취했다. 이후 블랙박스를 확인하던 과정에서 인명 사고까지 내며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피해자는 최성 FC 입단 계약을 막 마친 축구선수 황준현이었다. 사고로 선수 생명이 위태로워진 그는 강재경과 강재성이 증거를 조작하려 한다는 사실까지 알게 됐다. 그러나 사고 당시 할머니와 영상통화를 하던 녹화본이 남아 있었고, 이를 통해 뺑소니 차량의 주인이 강용호라는 사실을 추론했다.
황준현은 직접 강용호를 찾아갔다. 강용호는 강재경과 강재성의 범행을 짐작하면서도, 황준현에게 50억 원을 배상금으로 제안했다. 축구가 전부였던 황준현에게 이는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었다. 황준현이 거세게 반발하자 강용호는 백지수표까지 내밀며 상황을 돈으로 해결하려 했다.
황준현이 분노한 채 자리를 떠난 뒤, 강용호는 강재경과 강재성을 불러 후계 자리를 물려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다급해진 남매는 강용호의 공식 발표를 막으려 했고, 그 과정에서 강용호를 밀쳤다. 같은 시각 황준현은 고민 끝에 보상 금액을 적어 내려가던 중 추락하는 강용호와 충돌했고, 이 사고로 두 사람의 영혼이 뒤바뀌었다.
병원에서 깨어난 강용호는 자신이 황준현의 몸에 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충격에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강용호가 황준현 뺑소니 사고의 진범이라는 뉴스가 보도됐고, 강재경과 강재성은 이를 인정하는 발언까지 했다. 자식들의 배신을 확인한 강용호는 혼란과 분노에 휩싸였다.
'신입사원 강회장'은 첫 회부터 재벌가 승계 전쟁, 뺑소니 사고, 증거 조작, 영혼 체인지까지 빠르게 전개하며 이야기의 큰 축을 세웠다. 블랙코미디와 미스터리, 판타지 설정을 결합한 구성은 선명한 재미를 만들었다.
배우들의 연기도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손현주는 은퇴를 앞둔 재벌 회장의 냉정함과 배신감에 무너지는 감정을 보여줬고, 이준영은 한순간에 선수 생명을 잃은 황준현의 절망을 표현했다. 전혜진과 진구는 후계 구도를 둘러싼 욕망과 불안을 드러내며 갈등의 중심을 만들었다. 첫 회부터 판을 크게 벌인 '신입사원 강회장'이 앞으로 어떤 전개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