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장' 윤경호, 그 입을 다물지 마오…이 구역 '느좋씨'

한수진 ize 기자
2026.07.01 08:00

쉴 새 없는 오디오로 장외 화제성 '올킬'

배우 윤경호가 SBS 금토 드라마 '김부장'의 흥행과 함께 '느좋씨'라는 호감형 캐릭터로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현실에서 쉴 새 없이 말을 하는 투머치토커로 알려졌으나 긍정적이고 남을 칭찬하는 말들로 무해한 매력을 발산했다. 시청률 공약 이행 과정에서도 제작진의 이름을 모두 언급하는 등 작품 안팎에서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으며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
배우 윤경호 / 사진=스타뉴스 DB

현재 안방 극장은 그야말로 SBS 금토 드라마 '김부장'의 독무대다. 방영 2회 만에 시청률 15%를 돌파하며 거침없는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극의 든든한 축을 담당하는 배우 윤경호의 장외 활약이 심상치 않다.

화면 속에서는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뿜어내지만, 카메라가 꺼진 현실에서는 쉴 새 없이 오디오를 채우는 '투머치토커(TMT)'. 그런데 이 수다쟁이 아저씨를 향한 대중의 시선이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하다. 이른바 '느좋씨(느낌 좋은 아저씨)'라는 호감형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대중의 마음을 무장해제 시키고 있다.

보통 말이 많으면 피곤한 사람으로 여겨지기 십상. 하지만 윤경호의 수다는 묘하게 사람을 끌어당긴다. 그 비결은 바로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의 성분에 있다.

최근 절친 조정석과 함께한 유튜브 콘텐츠에서 가파른 관악산을 오르며 땀을 비 오듯 쏟는 와중에도 그의 오디오는 1초도 비지 않았다. 이에 대해 조정석은 "경호가 투머치토커는 맞지만, 그 입에서 나오는 말들은 다 재밌거나 남을 칭찬하는 좋은 말들뿐이다. 악담이나 뒷담화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그의 인성을 보증했다. 오직 긍정과 애정으로만 채워진 그의 수다는 대중에게 무해한 온기로 다가가고 있다.

'김부장' 스틸 컷 / 사진=SBS '김부장'

배우의 무게감을 내려놓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근하고 유쾌한 아저씨로 다가오는 점도 '느좋씨' 윤경호의 강력한 무기다. 특히 그의 통제 불가능한 수다 본능이 가정에서 빚어낸 '웃픈' 일화들은 들여다볼수록 묘한 인간미를 풍긴다.

자신의 말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라던 딸에게 "아빠 얘기가 도무지 끝나지를 않는데, 대체 언제 이야기가 끝난 줄 알고 내가 끼어들라는 거냐"는 원망을 들었다는 일화부터, 윤경호의 수다 향연에 지친 아내가 종종 대화를 피하기 위해 자는 척을 한다는 에피소드까지 유쾌한 웃음거리로 승화시키는 솔직하고 능청스러운 태도가 큰 호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김부장'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김부장'에서 윤경호가 맡은 박진철은 과거 국가조차 통제하지 못했던 '전장의 신' 출신이자 현재는 딸에게 한없이 약한 아빠다. 선글라스에 해병대 군복을 입고 위압감을 뿜어내는 그의 연기는 극에 묵직함을 불어넣는다.

하지만 현실의 윤경호는 제작발표회에서부터 자신의 '수다쟁이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작품 홍보에 힘을 보탰다. 시청률이 13%를 넘으면 13시간 동안 묵언 수행을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고, 방송 2회 만에 목표를 달성하자 SNS에 장문의 감사 글을 남겼다. 배우와 스태프 187명의 이름을 빼곡히 적어 내려간 글은 텍스트로 옮겨 놓은 윤경호의 수다 그 자체였다. 침묵을 앞두고도 하고 싶은 말을 미리 쏟아내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며 또 하나의 화제성을 만들어냈다.

'중증외상센터', '취사병 전설이 되다'에 이어 '김부장'까지 연이은 흥행 잭팟을 터뜨린 윤경호. 작품 안팎을 가리지 않고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는 그의 무해한 매력은 전성기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만드는 힘이 되고 있다. 이 기분 좋은 '느좋씨'의 쉴 새 없는 오디오가 앞으로도 오랫동안 멈추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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