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세운4구역 용적률 완화, 종묘에 그늘 안 생겨…세금 아낀다"

홍재영 기자
2025.11.05 12:19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오전 서울시 중구 서소문로 일대에서 열린 녹지생태도심 선도사업 서소문빌딩 재개발사업 착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재개발 사업으로 노후화된 서소문 업무지구를 녹지·문화·업무를 결합한 복합지구(총 154만㎡)로 탈바꿈할 계획으로 서소문빌딩은 지하 8층~지상 38층, 연면적 24만9179㎡ 규모로 조성되며, 오는 2030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2025.11.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세운4구역 재개발로 종묘에 그늘이 진다는 최근 지적과 관련해 시뮬레이션 결과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간 공공기관이나 문화유산 주변에 높이제한을 둔 것이 고정관념이라며 새 가치체계를 위한 토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5일 오전 서소문 빌딩 재개발 착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며 이와 같은 의견을 밝혔다. 그는 최근 언론보도를 언급하며 "서울시가 개발에 눈이 멀어 세운4지구 재개발로 빌딩 높이를 높이면서 종묘를 그늘지게 한다는 일각의 오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뮬레이션을 해 본 결과 그늘이 생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예전부터 관공서나 문화유산이 있는 지역 주변에는 높이 제한을 둬서 그 권위를 이어가겠다는 고정관념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에 대한 가치체계 정립을 위해 새롭게 토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또 세운4구역 용적률을 높여주는 것은 서울시민들의 세금을 아끼기 위한 조치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용적률을 높여주면 거기서 만들어지는 경제적 이득으로 세운상가를 허무는데 필요한 종잣돈을 만들어 쓰는 것"이라며 "서울시민의 세금이 아니라 잉여자금으로 허물게 되고 녹지면적도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세운4구역 개발은 종묘를 더 돋보이게 하는 일이라는 의견도 피력했다. 종묘 앞에 폭 100m 정도의 녹지가 남산까지 뻗어나가면서 종묘를 더 돋보이게 한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문화유산을 가꾸고 보존하면서 녹지생태도시로 도심을 재창조하는 원대한 계획을 갖고 시작된 사업"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앞서 지난달 30일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및 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결정(변경) 및 지형도면'을 시보에 고시했다. 세운4구역의 높이 계획을 변경하는게 주요 골자다. 고시 내용에 따르면 세운 4구역의 건물 최고 높이는 당초 종로변 55m, 청계천변 71.9m에서 종로변 98.7m, 청계천변 141.9m로 변경됐다.

이에 대해 국가유산청은 지난 3일 "서울시가 종묘 인근 세운 4구역 재정비촉진계획을 유네스코에서 권고하는 절차를 이행하지 않고 변경 고시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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