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촬영지로 알려진 서울 마포구 아현동 일대가 3000가구 규모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열린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에서 '아현1구역 주택정비형 공공재개발사업'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안이 수정가결됐다.
이에 따라 아현동 699번지 일대는 최고 35층, 총 3476가구(임대 696가구 포함) 규모의 주거단지로 재개발된다.
아현1구역은 공덕·아현 일대 마지막 노후 저층 주거지로 최대 59m에 달하는 경사지형과 침수 취약 환경, 복잡한 공유지분 구조 등으로 사업이 장기간 지연돼 왔다.
서울시는 사업 지연의 주요 원인이었던 현금청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최소 14㎡ 규모의 '분양용 최소주택'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소규모 지분 소유자도 입주가 가능해지면서 사업 추진 동력이 확보됐다는 설명이다. 또 '2030 서울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른 사업성 보정계수를 적용해 사업성을 보완했다.
정비계획에는 지형 특성을 반영한 입체적 단지 설계가 포함됐다. 경사지 높이차를 활용해 저층부에는 연도형 상가와 개방형 커뮤니티시설을 배치하고 보행자전용도로와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해 보행 안전성을 높인다.
기반시설도 확충된다. 손기정로와 환일길을 확폭하고 연결도로를 신설해 신촌로 접근성을 개선한다. 신촌로변에는 문화공원이, 만리배수지공원과 연계한 어린이공원이 조성돼 생활권 녹지 인프라도 강화된다.
서울시는 이번 정비계획을 통해 공덕·아현 일대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공공재개발 사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