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택시요금처럼 '탄 만큼' 보험료 내는 차보험 나온다

권화순 기자
2018.12.05 19:03

한화손보-SKT '인핏손해보험' 야심작 '우버마일'...실제 주행거리에 비례해 보험료 사후정산

자동차의 실제 주행거리에 비례해 보험료를 매달 정산하는 자동차보험 상품이 내년 상반기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온다. 택시요금과 비슷하게 가입 첫 달 기본보험료를 낸 뒤 다음달부터는 실제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정산하는 상품이다. 연간 주행거리를 일정구간으로 나눠 1년 뒤 낸 보험료의 일부를 돌려주는 ‘마일리지 특약’보다 할인률이 최대 2배가량 높아 자동차보험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과 SK텔레콤은 내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전용 온라인 보험사 ‘인핏손해보험’(가칭)을 설립해 택시요금처럼 보험료를 정산하는 ‘우버마일’(가칭)을 첫 상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우버마일은 자동차의 실제 주행거리에 비례해 보험료를 사후 정산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우버마일 가입자는 가입 첫 달에 기본보험료(예 1만5000원)를 선납한 뒤 다음달부터는 택시요금처럼 매달 기본보험료에 주행거리별 보험료를 합해 보험료를 내면 된다. 주행거리별 보험료는 1Km당 20~30원 수준으로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버마일에 가입한 뒤 한달간 700Km를 주행했다면 첫 달에는 보험료로 1만5000원을 내고 다음달에는 1만5000원과 1만4000원(700Km 곱하기 20원)을 합한 2만9000원을 내면 된다. 이 상품의 주목표 고객은 연간 주행거리가 1만2000Km 미만인 회사원이나 주말 운전자들이다.

손해보험사들이 이미 판매하고 있는 마일리지 특약도 주행거리별로 보험료를 할인해 주기는 한다. 회사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연간 주행거리가 최대 2만Km를 넘지 않으면 4~6개 구간별로 나눠 보험료를 차등해 할인해준다. 다만 실제 주행거리에 비례하는 방식이 아니라 구간별 할인이며 1년 뒤 보험 가입자가 청구해야 보험료를 환급해주는 ‘후할인’ 방식이다.

반면 우버마일은 택시처럼 차량에 주행거리를 측정하는 미터기를 장착, 실시간으로 SK텔레콤 통신망에 주행정보를 전달해 보험료를 매달 사후 정산한다. 보험 가입자는 자신의 실제 주행거리에 따라 매달 내야 하는 보험료를 한눈에 알 수가 있다. 보험료는 기존 마일리지 특약보다 추가로 약 10~25%가량 더 할인한 수준이다. 마일리지 구간별로 달라지긴 하지만 마일리지 특약으로 보험료가 20% 할인된다면 우버마일은 30~45%가 할인되는 식이다.

한편, 인핏손보는 한화손보와 SK텔레콤이 각각 지분 60%, 10%를 출자하고 기타 재무적인 투자자가 30%를 투자해 설립된다. 한화손보는 지난달 금융감독원에 인핏손보 예비인가를 신청해 내년 상반기쯤 출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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