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미약품 작년 처방액 업계 첫 '5000억 돌파'

민승기 기자
2019.01.16 08:49

11월 누적 기준 4986억원 기록...아모잘탄·로수젯등 자체 개발 품목 성장세 뚜렷

2018년 1월~11월 누적 원외처방액 추이. (단위: 억원) /자료=유비스트, 머니투데이 재구성.

한미약품의 지난해 원외처방액(이하 처방액)이 사실상 5000억원을 넘어섰다. 연간 처방액 5000억원 돌파는 업계 최초로 연구개발(R&D)을 통해 자체 개발한 고혈압 치료제 등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머니투데이가 의약품통계데이터인 유비스트(UBIST)의 ‘2018년 1월~11월 누적 처방액’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한미약품의 누적 처방액은 49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처방의약품 시장 성장률 4.4%보다 4배 높은 수치다. 여기에 12월 처방액이 더해지면 처방액 5000억원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처방액이 5000억원을 넘어서는 것은 한미약품이 처음이다. 의약품 가격을 일괄적으로 특허 만료 전 가격의 53.55%로 인하하는 ‘일괄약가인하제도’ 시행(2012년) 이전에도 연간 처방액이 5000억원을 넘어선 제약사는 없었다.

특히 한미약품의 이 같은 성장세가 글로벌 제약사의 제품을 수입해 판매한 것이 아닌 자체 개발한 제품만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한미약품이 국내 제약사 처음으로 처방액 5000억원을 달성한 것도 의미가 있지만 수입 품목이 아닌 자체 품목으로 성장한 것이 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미약품의 지난해 11월 누적 처방액 상위 10개 의약품은 모두 자체 개발 제품이 차지했다. 한미약품 제품 중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이었으며 누적 처방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61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고혈압 복합제 ‘아모잘탄 플러스’의 처방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한 88억원을 기록했다.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의 성장세도 가팔랐다. 같은 기간 로수젯의 누적 처방액은 5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9% 성장했다. 이밖에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에소메졸’, 뇌기능 개선제 ‘카니틸’, 혈전 치료제 ‘피도글’ 등도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지난해 성과는 단순한 외형성장이 아닌 차별화된 한미만의 제품으로 일군 것이라 의미가 특별하다”며 “외국산 의약품의 국내 점유율이 급속히 높아지는 시점에서 한미의 방식으로 국내 제약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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