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건설경기 침체와 소비위축으로 가구·인테리어 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상황에서도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워 실적 개선에 성공해 주목받고 있다. 체험형 플래그십 매장과 글로벌 수입가구 유통 브랜드 '도무스(DOMUS)'를 통해 프리미엄 가구·인테리어 시장을 공략하며 차별화를 모색한 결과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594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하는 등 어려운 경기 속에 9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안정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한샘은 B2C 중심 리모델링, 프리미엄 제품군, 온라인 채널 강화가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고 평가한다. 또 하반기에도 프리미엄 전략 투자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며 체험형 플래그십 매장과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세운 시장 공략을 통해 고부가가치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샘이 지난 6월 리뉴얼한 플래그십 논현은 상담 건수가 전년 대비 68%, 매출은 35% 증가했다.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브랜드 철학과 경험을 전달하는 '프리미엄 허브'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10월에는 부산 센텀 플래그십도 리뉴얼 오픈해 전국적 거점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글로벌 수입가구 유통 브랜드 '도무스'도 주목받고 있다. 도무스는 1999년 론칭 이후 독일과 이탈리아 등 유럽 유명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한샘의 고급화 전략을 선도해왔다. 현재는 △이탈리아 명품 소파 칼리아(CALIA) △이탈리아 하이엔드 가구 포토코(POTOCCO) △유리공예 가구 피암(FIAM) △디자인 가구 미디(MIDJ) △독일 프리미엄 히몰라(himolla) △모더니즘 코이노(KOINOR) 등 다수의 하이엔드 브랜드를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최근 도무스의 매출 성과도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과 8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성장했다. 특히 7월 플래그십 논현 기준, 리뉴얼 오픈 효과로 월 매출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종전 최고치 대비 13% 증가한 수치이며 매장 전체 매출의 33.2%를 차지하는 등 일반 매장 평균(12%)을 크게 상회했다. 한샘은 도무스의 이 같은 성과를 상품 전시 경쟁력 강화, 마케팅 활동, 고객 밀착 관리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인테리어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도 프리미엄 수요는 비교적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최근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성과는 단기적인 매출 확대를 넘어 브랜드 가치 제고로 이어지고 있다"며 "플래그십 스토어, 도무스 등을 축으로 프리미엄 전략을 고도화해 홈 인테리어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