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바티칸을 방문해 레오 14세 교황을 만났다. 이란전쟁을 둘러싸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교황이 설전을 주고받은 끝에 이뤄진 만남이어서 주목받았다.
CNN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루비오 장관이 이날 교황과 만나 중동 정세, 서반구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이 미국과 교황청 사이 굳건한 관계를 보여준다고 했다.
CNN은 루비오 장관이 교황과 두 시간 넘게 회담했다고 전했다. 가톨릭 신자인 루비오 장관이 교황청을 찾은 건 1년 만이다. 그는 지난해 5월 교황 즉위 미사에 참여한 뒤 JD 밴스 부통령과 함께 교황을 만났다.
앞서 이탈리아 언론들은 루비오 장관이 미국과 교황청 사이 관계 회복을 시도하기 위해 바티칸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교황이 이란전쟁에 비판 목소리를 내자 트럼프 대통령은 "급진 좌파에 영합하지 말라", "형편없다"며 강한 어조로 그를 비난한 바 있다.
그러자 친트럼프 성향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까지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교황도 "신의 이름을 군사적·경제적·정치적 이익에 악용하는 자들에게 화가 있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에둘러 저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