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의 '지구홀딩스' 닻 올렸다…소셜 스타트업 인수 외연 확장

김진현 기자
2026.04.01 16:50

유투바이오, 지주사 '지구홀딩스'로 재편…바이오·AI 소셜엔터 '투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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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구홀딩스

이재웅 쏘카 의장이 최대주주에 오른 유투바이오가 벤처투자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재편돼 새롭게 출범한다. 벤처투자 지주회사는 '지구홀딩스'로 이름을 바꾸고 출범과 동시에 AI(인공지능) 소셜·엔터테인먼트 스타트업 '뉴럴아케이드'를 인수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투바이오는 지난달 3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 안건을 결의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분할 후 존속회사는 벤처지주사인 지구홀딩스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체외진단과 의료 IT 솔루션 사업을 하는 기존 유투바이오는 분할신설회사로 독립해 자회사로 운영된다.

지구홀딩스는 벤처캐피탈(VC)이나 사모펀드(PE)처럼 투자 회수를 전제하지 않는 투자 생태계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번 주총을 통해 이재웅 쏘카 의장과 김요한 케이퍼그룹 의장이 사내이사에 올랐으며 박상욱 스토리시티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박 대표는 지구홀딩스 지분도 3.55%(56만4921주) 보유하고 있다.

기존 김진태 대표는 사내이사로서 업무는 계속 수행할 예정이다. 신임 대표 선임과 함께 지구홀딩스는 AI 소셜·엔터스타트업 뉴럴아케이드 지분 51.8%를 인수했다. 현금과 주식 교환을 통해 지분을 확보했다.

지구홀딩스는 이번 인수를 위해 보통주 30만주를 신규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며, 뉴럴아케이드 지분 양수도 대금은 약 104억1900만원 규모로 평가됐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이수지 뉴럴아케이드 대표가 단독으로 참여했다. 이 대표는 자신이 보유한 스타트업을 자회사로 인수하기 위해 개인 자금을 투입한 셈이다.

뉴럴아케이드는 지난해 이수지 대표가 창업한 회사다. 이 대표는 2017년 띵스플로우를 창업해 누적 사용자 200만명을 모은 챗봇 서비스 '헬로우봇'을 선보였다. 이후 2021년 크래프톤에 인수돼 엑시트(회수)를 경험한 바 있다. 뉴럴아케이드는 이번 피인수대금을 활용해 디엘티파트너스가 보유한 헬로우봇 사업권을 다시 확보할 계획이다.

이수지 뉴럴아케이드 대표는 "당장의 생존이나 단기 수익 압박에 밀려 장기적인 비전을 포기하지 않게 해주는 전혀 다른 성격의 자본이 필요했고 이 갈증이 지구홀딩스의 철학과 맞닿았다"며 "작은 기업들이 모여 시행착오의 데이터와 노하우를 공유하며 커다란 생태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구홀딩스는 지난 1월 인수한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유투엑스랩(전 SML메디트리)과 신설 자회사 유투바이오를 통해 헬스케어 기반을 다진 데 이어 뉴럴아케이드 인수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지구홀딩스 관계자는 "지구홀딩스는 포트폴리오 기업 간의 연계와 통합을 통해 장기적인 가치 성장을 설계하는 운영 중심의 지주사 모델을 지향한다"며 "헬스케어는 지구홀딩스의 주요 사업 부문 중 하나가 될 것이며 지구홀딩스는 헬스케어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구홀딩스는 연 매출 50억원 이상 기업들을 발굴해 전략적 자본 재배치와 생태계 확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지구홀딩스에는 이재웅 쏘카 의장을 비롯해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타이조 손 미슬토 회장, 윤자영 전 스타일쉐어 창업자, 손영대 전 무신사파트너스 이사, 장혁 쏘카 전략유닛장 등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지구홀딩스 주요 주주/사진=지구홀딩스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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