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도 카드로"…데브디, SJ투자파트너스로부터 프리A 투자 유치

류준영 기자
2026.06.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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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데브디

월세 카드결제 서비스 '집업페이'를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 데브디가 SJ투자파트너스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고 1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비공개다.

집업페이는 임차인이 임대인의 별도 동의 없이 월세를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는 서비스다. 임차인이 임대차계약서를 모바일 앱에 업로드하면 플랫폼이 계약 내용을 자동 검증한 뒤 결제 금액을 집주인 계좌로 직접 송금한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와 포인트 결제도 지원한다. 이용자의 약 86%가 2030세대로, 주거비 부담이 큰 청년 1인 가구의 실용적인 주거 금융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전세의 월세화가 구조적 흐름으로 굳어지면서 시장 환경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3월 전국 월세 거래 비중은 68.6%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서울은 70.5%에 달해 임대 거래 10건 중 7건이 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48.0%에서 4년 만에 20%포인트 이상 뛰어오른 수치다.

연간 110조 원 규모의 국내 월세 시장에서 카드 결제 비율은 아직 0.5%에도 못 미친다. 집업페이는 이 거대한 현금 중심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겨냥하고 있다. 2024년 12월 정식 출시 이후 거래액을 빠르게 늘려 올해 5월 누적 150억 원을 돌파했다.

데브디는 B2C 월세 결제를 넘어 사업 영역도 확장하고 있다. 올해 1월 프랜차이즈·소상공인·공유오피스 등을 대상으로 한 B2B 서비스 '집업페이 비즈'를 출시했고, API·SDK 방식으로 외부 시스템과 연동하는 '집업페이 파트너스'도 선보였다.

하나은행·하나카드·우리금융그룹·BNK경남은행 등 금융권과의 협력을 통해 결제·정산 인프라도 고도화해왔다. 중소벤처기업부 팁스 프로그램 선정과 ISO 9001·27001 이중 인증을 통해 기술력과 운영 신뢰성도 인정받았다.

차민석 SJ투자파트너스 부사장은 "전세의 월세화와 청년층 주거비 부담 확대는 월세 결제 시장이 구조적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배경"이라며 "임대차계약 검증부터 카드 결제, 집주인 송금까지 이어지는 프로세스를 안정적으로 구현하고 출시 이후 빠른 거래액 성장으로 시장 수요를 입증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김기태 대표는 "집업페이는 개인 임차인의 월세 납부 경험에서 출발했지만, 본질적으로는 반복 임대료 결제와 정산을 디지털화하는 인프라 사업"이라며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기업 임대료 결제와 외부 파트너 연동 영역까지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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