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도 내비찍고 간다… 서울시, 전통시장 '3차원 입체주소' 확대

전통시장도 내비찍고 간다… 서울시, 전통시장 '3차원 입체주소' 확대

이민하 기자
2026.06.01 11:15
2026년 전통시장 사업대상지 /사진제공=서울시
2026년 전통시장 사업대상지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복잡한 전통시장 골목 안까지 길안내가 가능한 '3차원(D) 입체주소' 구축을 확대한다. 동화상가·구로시장·가락몰 등 6개 시장을 대상으로 복잡한 시장 골목을 3차원 데이터로 구현할 계획이다. 3차원 입제주소가 갖춰지면 화재나 응급상황 때 소방대원이 '시장 중앙 생선가게 옆' 같은 설명 대신 정확한 위치를 바로 찾을 수 있다. 일반 시민들은 T맵 같은 내비게이션으로 시장 내부 동선과 주차 위치까지 안내받는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길안내 기능과 생활안전 정보를 더한 3차원 입제주소 사업 범위를 서울 시내 6개 시장으로 확대한다. 대상은 중구 동화상가, 도봉구 신도봉시장, 마포농수산물시장, 강서구 방신전통시장, 구로시장, 송파 가락몰 판매동 등이다. 대상 면적은 약 20만㎡, 점포 수는 2500여 개에 이른다.

앞서 시는 지난해 청량리 전통시장 일대 9곳에서 시범사업을 벌여 시장 내부 점포에 상세주소를 부여하고, 화재 대응용 3D 소방안전지도를 구축했다. 전통시장은 골목이 좁고 점포가 빽빽해 화재나 응급상황 때 정확한 위치 파악이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시는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GNSS(위성항법시스템), LiDAR(라이다) 같은 고정밀 공간정보 기술을 활용해 시장 내부 통로와 상점, 출입구, 이동경로, 소방시설 위치를 3차원 데이터로 구축한다. 이 데이터는 서울시 3D 플랫폼(S-Map)에 탑재된다.

올해부터는 단순 길안내를 넘어 안전 기능도 강화된다. 기존 소화기·옥외소화전 위치정보 외에 자동심장충격기(AED), 가스차단기, 전기 배전반 위치까지 함께 구축한다. 서울시는 관련 데이터를 소방재난본부와 공유해 현장 대응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내비게이션 연계도 확대된다. 기존 네이버·카카오 지도 기반 서비스에 더해 T맵 등 민간 내비 플랫폼과의 연계를 추진한다. 특히 차량이 시장 골목 안으로 무리하게 들어가지 않도록 인근 주차장과 차량 접근 가능 도로 정보까지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시장 유형에 따라 '건물형·골목형·복합형' 입체주소 기준을 적용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추진하면서 상인회와 자치구, 소방서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운영 중이다. 소방대원들의 현장 동선, 상인들의 배송·출입 불편, 시장 내부 대피 경로 같은 의견을 사업 설계 단계부터 반영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앞으로 내비게이션 안내 정확성과 실제 대피 동선까지 현장에서 직접 검증할 계획이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전통시장 입체주소 사업은 단순한 지도 구축이 아니라 시민 안전과 시장 이용 편의를 높이는 생활형 공간정보 정책"이라며 "디지털 기술로 전통시장 안전 사각지대를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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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하 기자

서울시청 및 부동산 관계기관, 건설사를 출입합니다. 부동산 시장 관련 기사를 취재·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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