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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이 대세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웹툰과 웹소설의 뒤를 이어 '웹애니메이션' 시대가 올 것이고, AI(인공지능) 툴이 대중화되면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구현하는 1인 감독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게임업계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홍두선 시나몬 대표는 AI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제작 솔루션을 개발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EA(일렉트로닉 아츠) 등 국내외 게임 업계에서 경험을 쌓아 게임기업 블루윈드를 창업한 인물이다. 시나몬 역시 2019~2024년 웹소설 기반 게임 '메이비'를 개발·운영해왔다.
홍 대표는 게임 산업에 몸담으며 스토리텔링의 힘을 체감했지만 콘텐츠 소비의 중심이 게임에서 영상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사람들이 퇴근 후 게임을 하는 시간보다 영상을 시청하는 시간이 더 길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변화의 흐름을 읽었다"며 "숏폼 콘텐츠 소비가 늘면서 숏드라마 시장이 성장한 것처럼, 숏애니(숏폼 애니메이션) 시장도 머지않아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시나몬은 빠르게 성장하는 숏애니 시장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3D와 AI를 결합한 애니메이션 제작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1월 공개한 숏애니 제작에 특화된 AI 영상 제작 솔루션 '시네브이(CineV)'가 대표 모델이다.
소라(Sora)·클링(Kling) 등 픽셀 생성 방식 기존 AI 영상 모델이 연산 자원, 영상 길이, 캐릭터 일관성 등 부분에서 해결하지 못한 한계를 시네브이가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 대표는 "시네브이에 3D 물리 시뮬레이션 기반의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을 적용해 픽셀 생성 방식 AI 모델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보완했다"며 "창작자가 캐릭터와 오브젝트를 3차원 공간에 직접 배치하고 카메라 구도와 조명 등을 제어할 수 있어 보다 일관성 있는 스토리텔링과 장면 연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생활 시뮬레이션 게임 '심즈'처럼 스튜디오 형태로 캐릭터를 이동하고 배치할 수 있어 조작도 간편하다. 대규모 연산 자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춘 설계 덕분에 제작 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작업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시나몬은 우선 대형 IP(지식재산권) 보유 기업들과의 B2B 협업을 통해 기술력과 콘텐츠 제작 역량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이후에는 일반 이용자들도 손쉽게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수 있는 B2C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홍 대표는 "방송사에선 설 곳이 없었던 코미디언들이 유튜브라는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것처럼 AI가 콘텐츠 제작의 진입 장벽을 낮춰주면 더 다채로운 콘텐츠가 나올 수 있다"며 "앞으로는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IP를 활용해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시나몬은 크래프톤, 네이버제트, 스노우 등으로부터 1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지난해 2월 알토스벤처스 등으로부터 110억원 규모의 시리즈B 라운드 투자를 받았다. 누적 투자 유치액은 250억원이다.
글로벌 반도체 칩 1위 기업인 엔비디아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인셉션(Inception)'에도 선정됐다. 이를 통해 선행 기술 세미나 참여 등 글로벌 차원의 기술 지원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자체 AI 모델을 기반으로 3D 애니메이션 생성 서비스를 구축한 국내 스타트업은 흔치 않다"며 "웹애니 시대의 흐름에 맞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AI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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