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위드, 세포배양 단백질 사료 첫 상용화…57년 전통 한동과 MOU

김진현 기자
2026.09.1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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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규 한동 대표(왼쪽), 금준호 씨위드 대표가 14일 서울 송파구 한동빌딩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씨위드

세포배양식품 기업 씨위드가 동물용의약품 기업 한동과 손잡고 세포배양 단백질의 반려동물 사료 상용화에 나선다. 식품보다 인허가 절차가 빠른 반려동물 사료 시장에서 세포배양 단백질의 첫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씨위드는 한우 세포를 해조류 유래 소재로 대량 배양하는 기술을 보유한 대구 소재 기업이다. 경북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 참여 기업으로 의성에 동물세포은행과 세포배양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세포배양식품 원료 인정 절차에 맞춰 연내 허가 자료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씨위드와 한동은 14일 서울 송파구 한동빌딩에서 세포배양 단백질 소재의 반려동물 사료 적용과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의 첫 목표는 세포배양 단백질을 활용한 알러지 저감형 사료 소재를 개발하는 것이다. 소고기는 반려동물이 선호하는 단백질원이지만 알러지 등으로 급여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두 회사는 세포배양 기술을 활용해 기존 사료 시장에서 충족하지 못했던 수요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한우 세포를 배양해 단백질 소재를 생산하는 만큼 원료의 성분을 일정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씨위드는 배양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사료 첨가제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한동은 1969년 설립된 동물용의약품 전문기업이다. 동물용의약품과 보조사료 등을 생산하며 충남 예산에 GMP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2021년에는 반려동물 브랜드 '펫트리온'을 출시하며 반려동물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다.

두 회사는 한동이 보유한 원료 등록 및 생산 역량과 씨위드의 세포배양 기술을 결합해 상용화에 나선다. 공동 연구개발을 시작으로 사료관리법상 원료 등록, GMP 시설을 활용한 제형화와 시제품 생산까지 단계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세포배양 단백질을 사료 원료로 등록한 사례가 아직 없는 만큼 관계기관과 협의해 구체적인 등록 절차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금준호 씨위드 대표는 "세포배양식품은 식품 허가를 앞두고 있고, 반려동물 사료는 그보다 먼저 열리는 시장"이라며 "57년 동안 동물 건강을 다뤄 온 한동과 함께 세포배양 단백질의 첫 제품을 반려동물 시장에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원규 한동 대표는 "씨위드와의 이번 공동기술개발 협약은 당사가 향후 60주년을 넘어 100년을 향해 끊임없이 발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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