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폭스바겐 獨본사 최고위직 급거 방한

장시복 기자, 박상빈 기자
2016.07.06 13:55

위르겐 슈탁만 폭스바겐 승용차부문 영업·마케팅 총괄담당(이사회 멤버) 방한

폭스바겐 디젤엔진 배출가스 조작 사태와 관련한 국내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 본사의 최고위급 임원이 급거 방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6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위르겐 슈탁만(Jürgen Stackmann) 독일 폭스바겐 본사 승용차 부문 영업·마케팅 총괄담당이 비밀리에 방한했다.

그는 폭스바겐 이사회 멤버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최고위직 임원이라 갑작스러운 행보가 눈길을 끈다.

이날 서울 청담동 폭스바겐코리아 본사 사옥에서 머니투데이 기자와 만난 슈탁만 총괄담당은 방한 이유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그는 본사에서 내부 회의를 갖고 전 직원들과 만나는 공식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한국 내 독일 인사들과도 교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회사 분위기가 어렵다보니) 직원들을 격려하고 본사에서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히려고 방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들어 폭스바겐코리아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한창 속도를 내고 있는 와중이라 그의 방한을 두고 여러 해석이 분분하다.

앞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인증담당 이사 윤모씨가 지난달 말 구속 된 데 이어 전날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초대 사장(현 르노삼성 사장)이 참고인 신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조만간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총괄사장과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에 대한 조사도 예고된 상황이다.

게다가 국내에서 비난 여론도 점차 확산 되면서 할인 프로모션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폭스바겐의 국내 판매량은 183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6% 줄며 반토막 났다. 한 폭스바겐 영업사원은 "주변의 차가운 시선을 의식해 구입을 망설이는 고객들이 늘어 고충이 많다"고 전했다.

따라서 대외적으로는 격려 차원의 방문이지만 현 비상 체제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 CEO(최고경영자)가 '최고 영업·마케팅 전문가'인 그를 대리 파견한 것 아니냐는 게 업계 분석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이번 디젤 이슈를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국가 중 하나"라며 "폭스바겐 글로벌 판매에서 한국 시장은 30위권으로 비중이 1%가 채 안되지만 본사에서도 심각성을 크게 인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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