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날렵한 카리스마 가진 핫해치 '푸조 308 GT'

문경(경북)=장시복 기자
2016.09.10 06:00
푸조 308 GT/사진=한불모터스

"와, 기대 이상이네."

'푸조 308 GT'를 타고 서울에서 경북 문경까지 왕복으로 400km 넘는 구간을 주행하면서 나온 탄성이다.

GT란 'Gran Turismo'(그란 투리스모)의 약자로 사전적 의미로는 장거리·고속 주행용 고성능 자동차를 뜻한다. 푸조 308 GT는 그 이름값을 했다. 말그대로 핫 해치(Hot Hatch·고성능 해치백)였다.

성인 3명과 아기 1명 등 가족이 함께 탑승했다. 아담한 차체로 뒷좌석 공간이 넉넉한 편은 아니었지만 해치백 트렁크에 차곡차곡 짐을 싣고 오밀조밀 앉아보니 신혼부부들의 패밀리용 차로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내 도로에서 가속 페달을 살짝 밟아도 부드럽고 빠르게 치고 나갔다. 고속도로로 접어들어 속도가 붙어도 큰 떨림 없이 경쾌한 속도감을 보였다. 코너링은 칼같이 날렵했다.

스포츠 모드 버튼을 눌러봤다. 첨단 비행기 조종석 느낌의 '아이-콕핏'(i-Cockpit) 계기판이 하얀색에서 강렬한 붉은 색으로 갑자기 바뀌었다. 주행감이 더 민첩해졌다. 고성능차 스타일의 묵직한 배기음이 나와 주행 본능을 자극했다. 전통적인 푸조의 '프랑스식 감성' 보다는 '독일식 이성'에 더 가까워 보이는 차였다.

푸조 308 GT 모델은 푸조시트로엥그룹의 2.0 블루HDi엔진으로 최대출력 180마력, 최대 토크 40.8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차량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단 8.4초다. 최고 속도는 시속 220km/h.

내부는 고급 소재인 알켄테라와 가죽이 조화를 이루고 스포츠 버킷 시트가 운전자를 편안하게 지지해준다.

연비도 만족스러웠다. 복합 공인연비는 14.3km/리터(고속 15.2km/리터, 도심13.6km/리터)인데 실주행 연비는 이보다 높게 나타났다. 장거리를 달렸지만 마지막 연료 게이지는 4분의 1이 남았다고 표시됐다.

외관 디자인도 젊은층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만하다. 너무 튀지 않으면서도 역동적이면서 세련된 자태를 잃지 않았다. 헤드램프는 총 62개의 LED로 구성돼 강인한 인상을 더욱 배가 시킨다. 국내에도 최근 현대차의 3세대 i30가 출시되는 등 해치백 바람이 다시 일고 있다. 푸조 308 GT은 주로 폭스바겐 골프 GTD의 대안으로 꼽히는데 가격은 4190만원(VAT 포함)으로 더 저렴하다. 실용성을 중시하면서도 주행의 재미를 놓치지 않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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