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미세문제 해결, 삼성에 거는 기대

이정혁 기자
2019.04.08 17:23

삼성이 그룹 차원의 '미세먼지 저감 마스터플랜'을 세운다는 본지 보도 이후 독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삼성이 정말 미세먼지를 줄이는 기술을 개발하느냐'부터 '언제쯤 피부로 변화를 느낄 수 있는지 알려달라' 등 삼성에 거는 기대와 함께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사회 전반의 높은 관심을 느낄수 있었다.

삼성안전환경연구소가 추진 중인 마스터플랜은 산업별 오염물질 배출 최소화 방안이 핵심이다. '산업별 저감목표 제시', '휘발성유기화합물(VOC) 저장시설 개선방안' 등이 포함된다.

삼성이 단순히 사회 이목을 끌기 위해 미세먼지 연구를 선포한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이미 올해 초 '미세먼지연구소'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R&D(연구·개발)에 착수했다.

구체적 윤곽이 언제쯤 드러날지 예단할 수 없지만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삼성전기등 전자 계열사를 중심으로 삼성 주요 관계사가 자율적으로 동참할 전망이다. 국내 기업 중 삼성이 처음으로 미세먼지 문제를 화두로 던진 만큼 다른 대기업도 이를 의식할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올해부터 '갤럭시S10' 스마트폰 외에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 제품의 비닐 포장재를 재생·바이오 소재 등 친환경 소재로 단계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여기에 일부 기업과 공공기관이 동참 의사를 밝혔고 사회운동으로 확대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미세먼지 저감 마스터플랜은 '저감'이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규제 관련 내용도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 만큼 얼마나 많은 기업이 실행하거나 컨설팅을 받을지 쉽게 예상할 수 없다. 하지만 삼성의 비닐포장재 감축이 많은 기업에 영감을 준 것 처럼, 미세먼지 저감 노력 역시 긍정적 영향을 미쳐 많은 동참이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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