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테크윈, 화웨이 시스템반도체 사용 줄인다

황시영 기자
2019.06.16 12:13

CCTV 카메라 '심장'인 시스템반도체서 화웨이제품 점차 줄일 방침…美 제재 의식

한화테크윈 홈카메라(모델명 SNH-V6410PN) 제품/사진제공=한화테크윈

미국 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거래제재 리스트에 올린 가운데, 한화테크윈이 CCTV 카메라의 '심장'인 시스템반도체에서 화웨이 제품 사용을 점차 줄여가겠단 방침을 밝혔다. 주요 시장인 미국 수출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16일 한화테크윈 등에 따르면, 한화테크윈은 CCTV 카메라로 불리는 'IP 카메라' 제품군에서 화웨이 자회사 하이실리콘(HiSilicon·海思半導體)의 SoC 시스템반도체 탑재율을 모델별로 점차 줄이기로 했다.

현재 한화테크윈은 자사 주력 제품인 IP 카메라에서 25% 비율로 하이실리콘의 SoC 시스템반도체를 탑재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저가인 하이실리콘 비중을 내년 1분기까지 계속 줄여갈 계획이다.

한화테크윈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이다.

하이실리콘 시스템반도체는 앞으로 암바렐라사(社) 제품 혹은 한화테크윈 자체 시스템반도체로 대체할 계획이다.

IP 카메라는 유무선 인터넷과 연결돼 스마트폰, 태블릿 등 다른 기기로 영상을 실시간 전송할 수 있는 CCTV 카메라를 뜻한다. 외부에서 집 내부 상황을 휴대폰으로 볼 수 있는 스마트홈 카메라도 CCTV 카메라의 일종이다. SoC는 'System on Chip'의 약자로 한 개의 칩에 완전 구동이 가능한 제품과 시스템이 모두 들어있는 반도체이다.

한화테크윈은 국내 IP 카메라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이며, 수출이 내수보다 더 물량이 많다. 중국에는 저가 IP 카메라 업체가 많아 수출을 거의 하지 않지만, 미국은 주요 수출 시장이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하이실리콘을 비롯한 화웨이 및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기업으로 지정했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통신장비, 데이터센터 등 주요 제품에 탑재하는 반도체의 상당 부분을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에서 공급받고 있으나, 이번 제재로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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