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연신 무표정… 방청석엔 미소 짓기도

尹, 연신 무표정… 방청석엔 미소 짓기도

이혜수 기자
2026.02.20 04:00

재판정 스케치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사진=서울중앙지법 제공 영상 갈무리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사진=서울중앙지법 제공 영상 갈무리

"주문 선고, 피고인 윤석열을 무기징역에 처합니다."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 부장판사가 19일 오후 4시2분쯤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표정은 딱히 변화가 없었다. 법정에 들어올 때 표정과 같았다. 이렇다 할 감정이 얼굴에 드러나지 않는, 무표정이었다.

윤 전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쯤 4명의 교도관과 함께 법정에 들어서며 재판부를 향해 고개 숙여 인사했다. 흰색셔츠에 짙은 남색 정장 상하의를 입었고 왼쪽 가슴엔 '3617' 수용번호가 달려 있었다. 평소 법정에 출석할 때와 꼭 같았다. 머리는 다소 하얗게 셌고 얼굴엔 검버섯이 피었다.

윤 전대통령은 선고 직전 자리에서 일어서라는 재판부의 지시에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양팔을 옆으로 떨어뜨린 채 서서 입맛을 다시듯 입을 여러 번 열었다 다물었다.

선고공판이 모두 끝난 뒤 퇴정명령을 받은 윤 전대통령은 재판부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인사했다. 출구로 나가는 동안 허탈한 듯한 미소를 지으며 터덜터덜 걸어갔다. 방청석에서 지지자들이 "대통령님 힘내세요" 등의 말을 하자 미소 지은 채 그쪽을 바라보기도 했다.

법정 안은 선고 전후로 쥐 죽은 듯 조용했다. 선고에 앞서 지 부장판사는 "판결 선고과정에서 소란이나 기타 이상행동시 법정에서 퇴정하는 등 강력한 조처를 할 수밖에 없다. 방청하는 분들은 그 점을 유념해달라"고 안내했다. 법정 방호원들이 "방청인들 퇴정해달라"고 안내한 뒤에야 방청석이 시끄러워졌다. 중년 여성과 남성이 "대통령님 힘내세요" "윤어게인" 등을 큰 목소리로 외치기도 했다.

이날 전두환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등의 선고가 이뤄진 417호 대법정 방청석 150석 중 반 정도가 추첨을 통해 청·중·장년층 일반방청객들로 채워졌다. 방청석 좌우의 가장 앞자리엔 교도관 14명이 자리했고 맨 뒷줄은 법원 직원들로, 나머지는 취재진으로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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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수 기자

안녕하세요. 사회부 이혜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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