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기술이 진화하면서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사업분야가 가전·ICT(정보통신기술)업체들의 전쟁터가 된지 오래다. 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0'에서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가전 양대축인 삼성·LG전자를 비롯해 SK그룹 등도 첨단 기술을 모빌리티(이동수단)에 접목한 자동차 전장 비전을 들고 CES를 찾는다.
삼성전자는 자동차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9’ 칩셋을 탑재한 ‘디지털 콕핏 2020’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차량 내 8개의 디스플레이와 8개의 카메라를 효율적으로 구동하고, 안전 운행과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경험을 지원한다.
특히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를 적용한 후방 화면을 설치해 라이트 역할은 물론 운전자의 상황에 맞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게 한다.
삼성전자는 5G(5세대 이동통신) 기반의 ‘TCU(차량용 통신 장비)’도 전시한다. 탑승자가 주행 중에도 고화질 콘텐츠와 HD맵(고정밀지도)을 실시간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끊김 없이 화상 회의를 하거나 게임 스트리밍을 즐길 수 있는 장비다.
LG전자도 퀄컴·MS(마이크로소프트) 등과 손잡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인 'webOS Auto(웹OS 오토)' 등 다양한 자동차 전장 솔루션을 내놓는다,
웹OS 오토는 커넥티트 카 서비스 허브 역할을 한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오토모티브 개발 플랫폼' 기반으로 동작하는 웹OS 오토 플랫폼을 공개하고, MS는 웹OS 오토와 MS 차량용 클라우드 플랫폼인 'MCVP'를 결합한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시나리오를 선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자동차·항공·철도 등 모빌리티 관련 디스플레이 매출을 전체 매출의 30%까지 늘려 잡겠다고 발표했다.
미래 모빌리티를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정한SK그룹도 이번 CES에서 반도체부터 자동차 소재, 배터리, 차량 내 미디어를 포함한 전 모빌리티 밸류체인을 선보인다.
대표적으로SK텔레콤은 스마트 디바이스로 진화 중인 자동차에 탑재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차세대 라이다(LiDAR), AI 기반 HD맵 라이브 업데이트 기술 등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