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켜는 베스트 바이…삼성·LG 美 판매 숨통 틔운다

이정혁 기자
2020.04.06 06:00
베스트 바이가 최근 소비자들의 매장 방문을 최소화하기 위해 커브사이드 픽업 판매를 도입했다/사진=베스트 바이 홈페이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일시 휴업에 들어간 미국 최대 가전제품 유통업체 베스트 바이가 영업 재개 기지개를 켜고 있다.삼성전자와LG전자도 프리미엄 가전 대상 프로모션을 실시하며 1분기 판매 부진을 털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스트 바이는 최근 소비자들의 매장 방문을 최소화하기 위해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커브사이드 픽업(Curbside Pickup)과 도어스텝 딜리버리(Doorstep delivery)를 도입했다.

고객이 앱으로 제품을 주문하고 베스트 바이 주차장으로 가면 직원이 트렁크에 직접 넣어준다. 세탁기와 냉장고 같은 대형 가전제품은 문 앞이나 차고에 갖다 놓는다.

베스트 바이는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 모든 매장에서 비접촉식 커브사이드 픽업을 시행한다"며 "일주일에 한 번 제한된 인원에 한해서만 매장 문을 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북미에 103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베스트 바이는 지난달 18일부터 일주일간 영업시간을 단축하거나 일부 매장은 고객들의 입장을 전면 제한하는 등 사실상 휴업에 들어갔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오프라인 매장에서 가전을 판매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베스트 바이의 일시 휴업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입장에서 초대형 악재였다.

지난달 말 코로나19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등 좀처럼 종식의 기미가 보이질 않자 베스트 바이는 자구책으로 비대면 판매를 시작했다. 1분기는 전통적으로 가전 판매 비수기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베스트 바이 판매 재개에 맞춰 할인 판매에 돌입했다.

모델마다 차이는 있지만 삼성전자는 'QLED TV'를 최대 600달러, 프렌치도어 냉장고는 최대 650달러 깎아준다. LG전자도 '올레드 TV'와 드럼 세탁기를 최대 500달러씩 가격 인하하며 판매 확대를 노리고 있다.

양사 가전 생산은 고비를 맞은 상태다. 삼성전자의 유일한 미국 가전 생산라인인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은 지난 3일 직원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 셧다운(일시폐쇄)됐다.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위치한 LG전자 세탁기 공장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12일까지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북미 최대 판매망이 판매를 시작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지난해 판매고에는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번 베스트 바이 영업 재개로 양사 신제품 판매에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9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 사진 왼쪽 세번째)과 한종희 VD사업부장(사진 오른쪽 첫번째)이 미국 최대 유통전문업체 허버트 졸리 베스트바이 CEO(최고경영자, 왼쪽 네번째)를 만나 삼성전자 부스 투어를 안내하고 있다. 졸리 CEO는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2년 연속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돈독한 관계를 과시했다/사진=이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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