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LG 'HVAC 시장 경쟁' 본격화…"AHR 엑스포 참가"

유선일 기자
2025.02.10 11:29
삼성전자 모델이 'AHR 엑스포'에서 상업용 DVM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등 글로벌 HVAC(냉난방공조설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AI(인공지능)·친환경 수요 확대로 주목받는 HVAC 사업에서 양사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0~1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AHR 엑스포'에 각각 참가한다. AHR 엑스포는 미국 난방냉동공조학회(ASHRAE)가 주최한다. 1800여개 글로벌 업체가 참가해 최신 제품·기술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350㎡(약 100평) 규모 부스를 마련해 △고효율 하이브리드 인버터 실외기 '하이렉스(Hylex) R454B' △가정용 히트펌프 'EHS' △고효율 시스템에어컨 R32 'DVM' 라인업 등 가정용·상업용 공조 솔루션을 선보인다.

북미 가정용 유니터리(Unitary) 시장을 새롭게 공략하기 위해 실내기와 호환성이 좋고 설치가 용이한 하이렉스 실외기로 차별화에 나선다. 제품 교체 시 기존 냉매 배관과 전선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다양한 크기 배관 연결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가정용 히트펌프 EHS는 바닥 난방과 급탕을 위한 솔루션이다. 공기열·전기를 이용해 온수를 만들 수 있어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보일러보다 효율이 높고 탄소 발생이 적다.

기존 냉매인 R410A 대비 지구온난화지수(GWP)가 약 32% 수준인 R32를 적용한 상업용 DVM 대용량 시스템에어컨을 선보인다. 무풍에어컨 라인업과 스마트싱스 연결로 기기 경험을 소개하는 전시존도 마련했다.

최항석 삼성전자 DA사업부 상무는 "북미 시장을 비롯해 글로벌 공조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모델이 'AHR 엑스포'에서 압축부 구조를 개선하고 안정성을 강화한 27냉동톤(USRT) 대용량 스크롤 컴프레서를 소개하고 있다./사진=LG전자

LG전자는 고효율 HVAC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글로벌 탑티어(Top-Tier) 종합 공조업체를 목표로 신설·출범한 ES사업본부의 첫 전시회 참가다. 지난해보다 73㎡ 확장한 총 646㎡(약 195평) 규모 공간을 마련했다.

모터 회전축에 윤활유를 사용하지 않는 '무급유 인버터 터보 칠러'를 선보인다. 고속으로 돌아가는 압축기 모터의 회전축을 전자기력으로 공중에 띄워 지탱하며 회전시키는 자기 베어링 기술을 적용해 마찰 손실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은 높였다.

미국 전역 다양한 기후를 고려한 '인버터 히트펌프' 라인업도 선보인다. 미국 환경청의 '에너지스타' 인증을 획득한 고효율 제품이다. 천장 공간이 넓은 단독 주택이 많은 북미 주거 환경을 고려해 덕트를 활용한 유니터리 방식의 주거용 냉난방 솔루션으로 현지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한다. '2025 AHR 혁신상' 지속 가능 솔루션 부문에서 수상한 '주거용 한랭지 히트펌프'는 영하 35℃에서도 안정적인 난방 성능을 유지한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부사장)은 "AI 데이터센터 열관리 솔루션으로 주목받는 칠러를 비롯해 다양한 공간·기후 맞춤형 냉난방공조 솔루션으로 B2B(기업간거래) 비즈니스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글로벌 공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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