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 서울 창동 'K팝 새 성지'로 변신

내년 5월, 서울 창동 'K팝 새 성지'로 변신

배규민 기자
2026.04.22 04:01

서울시 'K-엔터타운' 사업 계획 발표
2.8만명 수용 '서울아레나' 국내외 스타 개막 공연 추진
용적률 1300% 완화등 민간투자 유도, 동북권 거점육성

창동 'K-엔터타운' 사업 개요/그래픽=이지혜
창동 'K-엔터타운' 사업 개요/그래픽=이지혜

내년 5월 서울 도봉구 창동 서울아레나에서 국내 아이돌과 해외 유명 아티스트가 함께하는 대형공연이 열린다.

서울시는 창동 일대를 서울아레나가 중심이 된 문화관광 거점으로 조성하는 내용의 '글로벌 문화중심지 K-엔터타운, 창동' 계획을 21일 발표했다.

시는 용적률 최대 1300% 완화와 개발진흥지구 지정 등을 통해 민간투자를 유도하는 한편 문화·엔터테인먼트기업 유치와 상업·관광인프라 확충을 병행해 창동 일대를 동북권 경제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에는 총 2조7000억원이 투입된다.

핵심은 내년 5월에 첫 공연이 예정된 '서울아레나'다. 서울아레나는 2만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규모 K팝 전용 공연장으로 글로벌 K팝 팬덤을 흡수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공정률은 59% 수준으로 내년 상반기 개관이 목표다.

첫 공연을 책임질 주인공이 누가 될지도 관심사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국내 정상급 아이돌 그룹과 해외 아티스트가 함께하는 공연을 검토 중"이라면서 "연말쯤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연 100회 이상, 회당 3만명 규모의 공연을 유치하고 창동역 광장과 고가 하부 등에서는 버스킹과 거리공연을 상시 운영한다. 공연을 외부에서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커넥티브 라이브' 시스템을 도입해 창동 전역을 하나의 공연장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현장을 찾아 한때 무산위기까지 겪은 서울아레나가 그려가게 될 창동과 강북의 미래를 강조했다. 오 시장은 "2022년 금리급등으로 사업자가 경제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금융약정 체결이 지연됐고 사실상 철회위기까지 갔다"며 "서울시가 인센티브 제공과 제도적 지원을 통해 사업을 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문화기능은 산업으로 확장된다. 창동민자역사와 연계한 K패션·뷰티·굿즈 소비시설과 K푸드 특화마켓이 조성되고 '씨드큐브 창동'과 '창동 아우르네'에는 스타트업 입주공간이 마련된다. 관광인프라도 확충된다.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개발과 연계해 호텔 700실이 공급되고 창동역-서울아레나-중랑천을 잇는 문화예술거리와 K팝 광장이 조성된다.

중랑천과 도봉산도 관광자원으로 활용된다. 수변공간에는 전망데크와 야외공연장 등이 조성되고 도봉산 일대에는 숙박·캠핑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창동역은 '서울아레나역' 또는 'K-엔터타운역'으로 병기해 관광객 접근성과 지역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제도적 지원도 병행된다. 서울시는 창동 일대를 내년에 '문화·관광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해 용적률 완화와 자금융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민간투자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창동역 인근 저이용 부지와 노후 상업지에는 용적률 최대 1300% 완화 등을 적용해 상업·관광숙박·업무시설 유치를 추진한다.

사업에는 이미 약 2조원이 투입됐으며 올해부터 공공 2000억원과 민간 5000억원이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다.

오 시장은 "내년 5월 이곳에서 역사적인 첫 공연이 열릴 것"이라며 "창동을 동북권 문화·경제거점으로 키워 강북의 성장과 변화를 이끌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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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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