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K배터리 위기 극복 핵심은 차별화된 기술, AI·DX"

김지현 기자
2025.10.17 13:30

[스마트에너지플러스 2025]차세대 에너지 패러다임 : 배터리에서 전력망까지 세션…에너지 산업의 미래: 배터리, ESS, 전력망을 잇는 혁신과 도전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CTO가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에너지플러스(SEP) 2025' 차세대 에너지 패러다임 : 배터리에서 전력망까지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LIB 현황 및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CTO(최고기술책임자) 전무가 최근 K배터리 위기와 관련해 "시간의 압축과 축적을 중심으로 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급성장하는 중국 업체들에 맞서기 위해선 차별화된 기술,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단 것이다.

김 CTO는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에너지플러스(SEP) 2025'의 '에너지 산업의 미래-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력망을 잇는 혁신과 노선' 컨퍼런스에서 "배터리 시장에서 시간은 한국의 편일까 중국의 편일까 물어보면 자원과 사람이 많은 중국의 편일 수밖에 없다"며 "그러면 시간에 대한 우리의 방식을 바꿀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술 측면에서 김 CTO는 양극재 건식 공정과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 기술을 집중 소개했다. 그는 "하이니켈계 양극재 내구성 문제를 '그레인 바운더리 코팅' 등 독자 기술로 해결했다"며 "2005년부터 양산 중인 고성능 하이니켈 양극재 기술력은 경쟁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BMS는 단순 측정을 넘어 AI(인공지능) 예측 알고리즘으로 배터리 수명과 안전성을 사전에 관리해 고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

LFP(리튬인산철) 건식 파일럿은 준양산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 CTO는 "LG에너지솔루션의 특허는 경쟁사 대비 2배 이상으로, 질적인 측면에서 차별화를 갖는다"며 "공정한 경쟁과 후발 주자를 위한 특허 오픈 활동을 병행해 시장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개발(R&D) 및 제조 혁신 관련 AI 기술 도입 사례로는 이미지 분석을 통한 미세균열 탐지, 데이터 기반 불량 예측, 수명 진단 등을 언급하며, AI가 기존 수시간 소요 분석을 10분 내외로 단축하는 생산성 혁신을 견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CTO는 배터리 시장의 핵심 경쟁 요소로 '충전 시간'을 꼽았다. 그는 "주행 거리는 큰 이슈가 아니지만, 급속 충전 시간 단축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BYD, CATL 등 중국 업체들이 5~6분 내 급속 충전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AI와 디지털 전환(DX)으로 R&D와 생산 공정을 혁신해 경쟁력을 높인단 계획이다. 또 차별화된 핵심 기술과 특허 포트폴리오를 통해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를 벌린다. 김 CTO는 "LG에너지솔루션은 혁신 기술 개발, 지식재산권(IP), AI·디지털 전환(DX) 극대화, 그리고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을 네 가지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김 CTO는 "글로벌 대학과 스타트업들과 오픈 이노베이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며 "위기 극복의 핵심은 '시간의 압축'과 '시간의 축적'이라는 두 축을 효과적으로 운용하는 데 있으며, 이 길만이 중국을 뛰어넘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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