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싱가포르정부와 모빌리티 협력 '시동'

임찬영 기자
2025.11.03 04:14

APEC 부대행사서 업무협약
기아 PBV로 기술실증 계획

'모빌리티 협력을 바탕으로 한 혁신기술 협력 MOU' 행사 참가자들이 경주엑스포대공원 내 'K테크 쇼케이스' 현대차그룹관에서 기아 PBV 등 현대차그룹의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차·기아

현대자동차그룹이 싱가포르 정부와 손잡고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할 글로벌 첨단기술 협력을 강화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31일 '2025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주간 경주엑스포대공원 내 'K테크 쇼케이스' 행사장에서 싱가포르 내무부 산하 과학기술청(HTX)과 '모빌리티 협력을 바탕으로 한 혁신기술 협력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HTX는 2019년 싱가포르 과학기술 역량개발을 통한 안보강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싱가포르 내무부 산하 연구기관이다. 치안, 국경안보, 화생방, 보안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첨단기술을 연구·개발하며 글로벌 협력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과 HTX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싱가포르 정부가 운영하는 플릿(Fleet) 차량을 대상으로 한 기술실증 협력을 시작으로 로보틱스와 수소 등 미래 핵심기술 전반에 걸쳐 공동연구·적용 가능성을 함께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 내무부의 차량운영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028년 말까지 다목적 모듈형 전동화 플랫폼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협력은 싱가포르 정부가 운영하는 플릿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첫 기술실증 사례다. 싱가포르 내무부는 다양한 완성차를 수입·개조해 용도별로 운영해왔으나 플랫폼이 과도하게 분산되고 운용하는 차량의 설계변경이 어려워 운영 유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모듈형 구조·혁신 차체 설계기술이 적용된 기아 PBV(목적기반차량)를 기반으로 해결 가능한 솔루션을 제시할 계획이다. PBV를 구성하는 다양한 기술적인 요소를 활용해 운영 플릿 플랫폼 통합과 다목적으로 활용하기에 용이한 토털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실증사업은 앞으로 싱가포르 내무부의 전기차 전환정책과도 연계돼 싱가포르 정부의 지속가능한 운송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이후 현대차그룹싱가포르글로벌혁신센터(HMGICS)·HTX와의 3자 협업을 통해 차량개발 기술을 지원하고 운영차량을 직접 공급해 싱가포르의 모빌리티 혁신을 견인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MOU 체결로 HTX와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 핵심기술을 활용한 협력추진도 예상한다. 이미 HTX와 폭넓은 범위에서 협력 가능성을 논의 중인 가운데 싱가포르 정부와 현대차그룹 주요 인사의 참석하에 열리는 MOU 체결행사를 통해 협력범위 확대동력을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일범 현대차그룹 GPO(Global Policy Office)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은 독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싱가포르 정부와 협력을 통해 공공 모빌리티 혁신을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모빌리티 기술실증과 함께 로보틱스·수소 등 미래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혁신을 지속해서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찬 샨 HTX 청장은 "HTX가 추진하는 모든 협력은 과학기술 개발을 통해 더 발전된 장비와 더 스마트한 시스템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이번 현대차그룹과 협력을 통해 우리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한계를 확장하고 최첨단 혁신을 실제 HTX 운영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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