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재생에너지로 신생태계 수소 지원책 이르면 내달 공개

최경민 기자
2025.11.06 04:05

이호현 기후 2차관 밝혀
KIAF 수소간담회서 정부 의지 전해
핑크·그린 수소 확보… 실증 예고도

청정수소 종류/그래픽=임종철

정부가 수소 생태계 조성 방안을 연내에 발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원전을 통한 '핑크수소',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를 중심으로 지원책을 만드는 방향이다.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제2차관은 5일 한국산업연합포럼(KIAF)이 주최한 '수소경제 재도약을 위한 R&D·정책 방향' 간담회에 참석해 "정부의 수소정책이 오락가락한다는 얘길 많이 하시는데 시장에 혼란을 드린 것에 대해 죄송하다"며 "수소 선도국가로의 비전과 전략을 정부가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수소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원전을 통한 핑크수소 전략을 갖고 가야 할 것"이라며 "핑크수소와 그린수소의 실증을 거쳐서 국내에 수소생태계를 구축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MR(소형모듈원자로)로도 수소를 만들 수 있는 여지가 있는데 그런 실증을 대대적으로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영광원전 전경 사진

핑크수소는 원전, 그린수소는 신재생에너지 기반 전력으로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궁극의 탄소제로 에너지'인 그린수소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할 때까진 이미 깔려 있는 원자력발전 인프라를 활용해 청정수소를 확보하겠다는 게 정부 의도로 풀이된다. 수소는 그 자체로 열공정·모빌리티 등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무탄소 연료면서 '에너지 캐리어'로 가치 또한 높기에 국가적 과제로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수소 지원책은 빠르면 다음달에 확인할 수 있다. 기후부의 윤도경 사무관은 "올 연말 정도면 구체적인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그린수소와 핑크수소의 대규모 실증과 같이 업계에 길을 열어줄 수 있는 프로젝트들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갑작스럽게 취소된 청정수소발전입찰(CHPS)과 관련해선 "새 정부의 석탄발전 폐지정책과 맞춰서 재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석탄+암모니아 혼소'를 제외한 방식이 유력한 셈이다.

기업들은 수소시장 활성화를 위한 건의를 내놨다. 조명종 포스코 미래철강연구소장은 회사의 수소환원제철(HyREX) 비전을 소개하면서 "열연코일을 만들 때 톤당 수소 가격만 100만원이 들어가고 이렇게 하면 열연 가격이 톤당 150만원을 넘게 된다"며 "현재 톤당 75만원인 열연 가격이 2배가 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가격으로 제품을 과연 팔 수 있을 것인가가 현재 가장 이슈"라며 "수소 가격이 철강제품 경쟁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산업계와 정부가 함께 인프라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힘을 줬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