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르면 이달 중순 사장단 인사…개편 규모 커지나

김남이 기자
2025.11.07 17:47

사업지원TF, 사업지원실로 전환...젊어진 임원에 대규모 인사 관측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사진=뉴시스 /사진=홍효식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사업지원TF가 사업지원실로 전환되면서 후속 사장단 인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해소된 만큼 새로운 진용을 갖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달 중순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의 경우 11월 말에 인사가 이뤄졌는데, 올해는 좀 더 앞당겨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재계는 조기 인사를 진행한 곳이 많다.

우선 삼성전자에서는 노태문 DX(디바이스경험)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이 '직무대행'을 떼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노 사장은 올해 3월 갑자기 공석이 된 DX부문장 직무대행으로 선임된 바 있다. 노 사장은 기존 MX(모바일경험) 사업부장과 품질혁신위원장까지 맡고 있다. 사내이사도 겸하고 있다.

노 사장이 총괄하는 MX사업은 올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갤럭시 Z 폴드7'의 흥행에 힘입어 MX·네트워크 사업은 올해 상반기 7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MX사업의 호조는 디스플레이와 비메모리반도체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1968년생인 노 사장이 부문장을 맡기에는 젊다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이번 사업지원실장에 1964년생인 박학규 사장이 임명되면서 다른 삼성전자 임원인사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노 사장이 DX부문장에 전념하고, MX사업부장은 다른 인물이 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올해 사장으로 승진한 최원준 MX사업부 개발실장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반도체 사업을 맡은 전영현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 부회장의 유임 가능성도 예상된다.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이 '회장 보좌직'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경영 일선에 남은 유일한 부회장이다.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전 부회장은 DS부문의 핵심인 메모리사업부장을 함께 맡고 있는데, 메모리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른 만큼 메모리사업부장은 다른 사람이 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송재혁 DS부문 CTO(최고기술책임자) 겸 반도체연구소장(사장), 황상준 D램개발실장(부사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8년 만에 사업지원TF가 사업지원실로 바뀌고, 정 부회장의 용퇴가 있었던 만큼 올해 사장단 인사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AI(인공지능) 중심의 조직개편도 단행될 가능성도 있다. 일부에서는 AX(인공지능 경험) 관련 조직이 신설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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