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美에서 '탈중국 희토류' 추진…"안정적 공급 노력"

최경민 기자
2026.01.13 11:40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임한별(머니S)

고려아연은 미국 알타 리소스 테크놀로지스(Alta Resource Technologies)와 '희토류 생산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알타 리소스 테크놀로지스는 고도의 생화학 기술을 활용해 희토류를 분리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는 폐영구자석(End-of-life Permanent Magnets)을 고순도 희토류 산화물로 리사이클링·정제한 후 희토류를 생산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사는 미국 내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의 미국 내 자회사가 운영 중인 기존 사업장 부지에 관련 시설을 구축한다.

합작법인은 2027년 희토류 생산시설의 상업 가동을 추진한다. 초기 연간 100톤 규모의 고순도 희토류 산화물 처리 및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단계적으로 생산 규모를 확대해 나간다. 폐영구자석을 원료로 네오디뮴 산화물(Neodymium Oxide), 프라세오디뮴 산화물(Praseodymium Oxide), 디스프로슘 산화물(Dysprosium Oxide), 터븀 산화물(Terbium Oxide) 등 고순도 희토류 산화물을 생산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전기차 모터와 풍력 터빈, 방위산업 시스템에 필수적인 희토류 산화물을 한미 양국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 세계 희토류 정제 능력의 90% 이상이 중국에 집중된 상황 속에서 '탈중국 희토류' 밸류체인 강화에 고려아연이 나선 것이다. 고려아연이 미 정부의 투자를 받아 추진 중인 미국 '크루서블(Crucible)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와도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희토류 분야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미 양국 첨단기술 기업들을 대상으로 희토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 파트너'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네이선 래틀리지(Nathan Ratledge) 알타 리소스 테크놀로지스 CEO(최고경영자)는 "미국은 수년간 희토류 공급망 안보를 확립할 필요성을 논의해 왔는데 이번 파트너십은 이를 실제로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미국 내에 존재하는 자원을 활용해 미국 제조업에 필요한 희토류 산화물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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