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탐사연구소가 31일 일본 도쿄에서 글로벌 달 탐사 기업 아이스페이스(ispace, inc.)와 한국형 달 탐사 로버의 달 표면 운송을 위한 페이로드 서비스 계약(PS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로버는 아이스페이스의 미션3(Mission 3, 2028년) 착륙선에 탑재돼 2028년 발사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무인탐사연구소의 로버 '스카랍(Scarab)'은 아이스페이스의 울트라(ULTRA) 달 착륙선에 상업용 페이로드로 탑재돼 미션3에 통합된다. 미션3은 울트라 달 착륙선의 첫 항행 임무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국 최초의 달 표면 탐사 로버 임무가 수행될 전망이다.
스카랍(Scarab)은 약 2kg급 초소형 마이크로 로버다. 퀵 릴리즈(quick-release) 메커니즘으로 질량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첫 임무의 주요 목표는 달 낮 동안의 이미지 데이터 획득이다. 두 개의 카메라를 활용한 '랜더 셀피 로버(lander-selfie rover)' 방식으로 착륙선과 탑재체를 촬영, 정밀한 3D 이미지를 생성함으로써 전체 탐사 시스템을 검증할 예정이다.
이번 PSA는 지난 2년간 구축한 협력을 기반으로 한다. 양사의 페이로드 운송 협력은 2024년 10월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통해 처음 공식화됐으며 이후 2025년 10월 국제우주대회(IAC)에서 사전 페이로드 서비스 계약(iPSA)을 맺었다. 이번 계약에는 무인탐사연구소의 추가 페이로드 운송에 대한 독점 협상권 조항이 포함돼 있다.
이재호 무인탐사연구소 대표는 "민간 주도의 달 표면 탐사를 수행하는 최초의 한국 기업이 되는 게 목표"라며 "글로벌 우주 시장에서 기술 성숙도를 입증하고 새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 로봇 임무로 화성 등 심우주 탐사를 지원하겠다"며 "우주 극한 환경에 맞춘 모빌리티 솔루션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카마다 타케시 아이스페이스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글로벌 우주 탐사 기업들이 달 표면에서 기술을 시험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무인탐사연구소의 단기 목표는 달 자원 채굴을 위한 현지 자원 활용(ISRU)을 실현하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달 기지 건설 지원과 달 자원 회수를 추진하기로 했다. 아이스페이스는 일본, 룩셈부르크, 미국에 법인을 둔 글로벌 달 자원 활용 기업이다. 고빈도·저비용 달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