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에 살아난 수요"…현대차·기아 1분기 판매실적 전기차로 선방

강주헌 기자, 임찬영 기자
2026.04.01 17:36
2027 아이오닉 9 외장.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기아가 올해 1분기 국내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를 확대하며 선방했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은 소폭 줄었지만 전기차 보조금 조기 확정, 가격 인하 경쟁, 고유가가 맞물리면서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면서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 1분기 글로벌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97만5213대를 기록했다. 이 중 국내 판매는 같은 기간 4.4% 감소한 15만9066대를 기록했는데 친환경차는 6만214대로 같은 기간 21.6% 늘었다.

특히 전기차 판매가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국내 시장 전기차 판매는 67.6% 증가한 1만9040대로 집계됐다. '아이오닉 9' 3214대, '아이오닉 6' 2678대, '아이오닉 5' 5951대로 각각 233.1%, 192.4%, 123.1% 늘었다. 수소전기차 '넥쏘'는 177.6% 증가한 1577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는 5.3% 증가한 3만9597대를 기록했다.

전기차 보조금은 보통 3월 전후로 발표됐는데 올해는 평소보다 이른 지난 1월 중순에 확정됐다. 가격 인하 공세도 소비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이달 내 출고 고객을 대상으로 아이오닉5·6·9, 코나 일렉트릭 등 전기차를 100만원 할인 중이다. 고유가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기아도 전기차 판매가 큰 폭으로 늘었다. 기아의 지난 1분기 글로벌 판매는 0.8% 늘어난 77만9169대, 이 중 국내 판매는 0.1% 줄어든 63만7506대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 친환경차 판매는 8만3896대로 46.1% 늘었다. 전기차 판매가 190.7% 늘어난 3만4303대로 실적을 견인했다. 'EV3' 8674대, 'EV4' 4079대, 'EV5' 6884대 등 주력 전기차 모델이 고루 팔렸다.

한편 중견 3사도 주력 모델을 필두로 꾸준한 판매를 기록했다. KG모빌리티의 1분기 판매는 2만7077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이 중 내수 판매는 1만1469대로 40.1% 늘었다. 지난 1월 출시된 무쏘가 4370대로 실적을 견인했다.

르노코리아는 1분기 판매 1만6620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줄었지만 그랑 콜레오스의 꾸준한 수출과 르노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폴스타4 물량이 반영되면서 수출이 25.8% 늘었다. 같은 기간 GM한국사업장은 17.8% 늘어난 13만2548대를 기록했다. 판매의 98%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등 수출 물량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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