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이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플랫폼기업 케이카(K Car)를 인수한다. 자동차 제조부터 유통, IT(정보기술) 플랫폼을 아우르는 통합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KG그룹은 지난달 31일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공동투자 방식으로 케이카 인수를 위한 계약을 했다고 1일 밝혔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의 SPC(특수목적법인)인 한앤코오토홀딩스가 보유한 케이카 지분 72.19%를 KG그룹의 철강 계열사 KG스틸에 매각하는 형태다. 매각대금은 약 5500억원이다.
KG그룹이 케이카를 인수하는 목적은 우선 △자동차 제조(KG모빌리티) △자동차 유통(케이카) △IT 플랫폼(KG ICT)까지 이어지는 '통합 모빌리티 사업구조' 구축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다. 차량 생산부터 유통, 금융·서비스에 이르는 자동차산업 전과정을 직접 아우르는 사업구조를 기반으로 시장대응력, 사업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현대자동차·기아가 자동차 제조역량을 기반으로 인증 중고차, 구독서비스 사업에 진출하는 등 완성차업체들은 '자동차 전생애주기(Life cycle) 사업내재화'로 수익성을 높인다.
KG그룹은 이번 결정을 단순한 기업인수가 아닌 급변하는 자동차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점'이라고 정의했다. 최근 자동차산업이 제조 중심에서 유통과 서비스, IT 플랫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흐름에 맞춰 선제적 투자를 통해 시장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KG그룹 관계자는 "제조와 유통, 플랫폼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통합 모빌리티 구조를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한 가치를 제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G스틸은 케이카 인수로 철강산업 경기변동성을 보완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철강산업은 대외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특히 최근에는 중국발 공급과잉 등으로 국내 업체의 어려움이 심화했다.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갖춘 케이카 인수로 KG스틸은 수익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케이카는 전국 48개 직영점을 기반으로 한 국내 1위 직영 중고차 플랫폼기업이다. 온라인 판매시스템인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비롯해 차량 매입·판매, 렌터카, 자동차 금융까지 아울러 수익성이 탄탄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에는 약 2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