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3개월…글로벌 기업 최소 37조 피해"

"이란 전쟁 3개월…글로벌 기업 최소 37조 피해"

윤세미 기자
2026.05.18 20:30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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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최소 250억달러(약 37조5000억원)의 비용을 부담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로이터는 18일(현지시간) 미국·유럽·아시아에 상장된 기업들의 전쟁 발발 이후 기업 공시·실적 자료 등을 분석해 이같이 집계했다. 그에 따르면 최소 279개 기업이 가격 인상, 생산 축소, 배당·자사주 매입 중단, 직원 무급휴직 실행, 정부 지원 요청 등의 조치에 나섰다.

가전제품 제조업체인 월풀의 마크 비처 최고경영자(CEO)는 연간 실적 전망치를 종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내리며 "업계의 체감은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와 유사하다. 다른 침체기보다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독일 타이어 제조업체 콘티넨털은 유가 급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며 2분기 최소 1억유로(약 1743억원)의 손실을 예상했다.

일본 토요타는 43억달러(약 6조원)의 타격을 경고했다. 생활용품업체 P&G는 세후 이익이 약 10억달러 감소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맥도날드는 이달 초 지속적인 공급망 차질로 인해 장기적인 비용 인플레이션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이란 전쟁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기업은 항공 산업으로 파악됐다. 전쟁으로 인한 비용은 15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업체는 배당금 지급이나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거나 직원들을 일시 해고했다. 유류 할증료를 부과하거나 정부에 긴급 지원을 요청한 기업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기업 성장세 둔화로 가격 결정력이 약화되는 가운데 고정 비용 부담까지 커지면서 2분기 이후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비용 증가분을 가격 인상으로 상쇄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여 위축된 소비 심리를 더욱 짓누를 수 있단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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