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TV 시장 확대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화면이 커질수록 화질 경쟁력이 두드러지는 특성상 OLED로의 수요 쏠림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LG전자는 이같은 흐름 속에서 초대형 OLED 시장 과반 점유율을 앞세워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체 TV 시장에서 70인치 이상 제품 비중은 2022년 7.3%에서 올해 1분기 13.1%로 확대됐다. 초대형 TV가 프리미엄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OLED TV 출하량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70인치 이상 OLED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 늘어, 같은 기간 5% 성장한 LCD(액정표시장치) TV를 크게 웃돌았다. LG전자는 이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5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초대형 시장에서 OLED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화면이 커질수록 화질 차이가 더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라는게 LG측 설명이다. LCD TV는 백라이트 구조 특성상 화면이 커질수록 빛 번짐(블루밍)과 시야각 한계가 상대적으로 뚜렷해지는 반면 OLED는 자발광 픽셀이 각각 빛을 내는 구조여서 완전한 블랙과 높은 명암비를 구현하고, 다양한 시청 위치에서도 색 정확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콘텐츠 소비 환경 변화도 초대형 OLED 수요를 키우고 있다. 실제로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통한 4K 콘텐츠 시청이 일상화됐고, 스포츠 중계 역시 대화면 선호가 뚜렷해졌다. OLED는 약 0.1ms 수준의 빠른 응답속도로 잔상을 줄일 수 있어 영화와 스포츠 등 프리미엄 콘텐츠 소비가 늘어날수록 경쟁력이 더욱 부각된다는게 업계의 평가다. 한 가전 양판점 관계자는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스포츠 경기나 영화 관람을 이유로 화면이 큰 제품을 먼저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초대형 제품에서는 화질 차이를 직접 비교해보고 OLED를 최종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초대형 OLED 판매 확대는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LG전자의 올해 신제품인 올레드 에보 AI(인공지능) G6는 55인치가 368만원, 77인치가 1138만원으로 가격 차이가 3배 이상 난다. 올레드 에보 AI C6는 55인치가 298만원, 77인치가 728만원으로 대형 제품일수록 판매가격이 크게 높다. 초대형 OLED 판매 비중이 높아질수록 제품당 매출이 커지는 구조인 셈이다.
LG전자는 화질과 AI(인공지능) 성능을 강화한 2026년형 올레드 에보 AI를 앞세워 초대형 시장 공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3세대 알파11 AI 프로세서와 리플렉션 프리 프리미엄 기술을 적용해 화질을 개선했으며 AI 서치와 AI 챗봇, AI 맞춤 화면 등 AI 기능도 강화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초대형 TV 시장은 단순히 화면 크기를 경쟁하는 단계를 넘어 대화면에서도 완성도 높은 화질과 몰입감을 제공하는 제품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OLED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확보한 LG전자가 초대형 시장에서도 우위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