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백두산 정기 '백산수'로 글로벌 최고 '에비앙' 잡는다

옌볜(중국)=민동훈 기자
2015.10.22 09:00

[르포]백두산 천연암반화산수 백산수 공장 가보니…"2025년 중국서 백산수 매출 1조원 달성 목표"

농심 중국 옌볜 백산수 신공장 전경./사진제공=농심

"농심 백산수는 백두산 천지에서 스며든 물이 40여 년 간 화산암반층을 거치며 불순물을 자연 여과하고 우리 몸에 이로운 성분을 넉넉히 품은 광천수를 담았습니다. 백두산 정기를 가득 담은 농심 백산수를 통해 세계시장에서 '에비앙'과 제대로 겨뤄볼 생각입니다."(안명식 옌볜 농심 대표)

중국 옌지 차오양촨 공항에서 차로 3시간여를 달리면 백두산 북측지역에 자리한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안투현 얼다오바이허에 다다른다. 농심 백산수의 수원지인 '나이터우취안'이 자리한 지역이다.

울창한 숲길을 지나 외부 오염으로부터 철저히 차단된 백두산 보호구역 안으로 30여 분을 더 들어가야 농심 백산수 수원지를 만날 수 있다. 직원들도 지문인식 시스템을 통과해야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삼엄한 경비를 지나야 비로소 백두산 정기를 가득 품은 수원지가 눈에 들어온다.

이달 19일 백산수 수원지 나이터우취안에서 만난 안명식 옌벤 농심 대표는 "백산수는 중국 내 유통되는 수많은 프리미엄 생수 중에서도 중국 정부가 인정하는 가장 깨끗하고 건강한 물"이라며 "수질분석 결과를 보면 천연 미네랄 성분이 균형 있게 녹아 있고 세계적인 화산수들과 견줄 만큼 물맛과 수질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신춘호의 꿈 '한국판 에비앙'을 찾아라='볼빅', '삼다수' 유통을 통해 생수 사업 노하우를 쌓은 농심은 오랫동안 '독자적인 생수 브랜드' 개발에 공을 들였다. 그 첫발은 '수원지'를 찾는 데서부터 시작했다.

농심은 2003년부터 지리산, 울릉도 등 전국 각지를 돌며 수원지를 물색했고 멀게는 중국, 프랑스, 하와이까지 조사했다. 물의 성분을 중심으로 까다로운 자체 기준을 세워 여러 지역의 수원지 물을 비교 분석했고 그 결과 최상의 수원지로 찾아낸 곳이 바로 나이터우취안이다.

백산수 취수 설명도. / 이미지제공=농심

나이터우취안은 해발 670m 백두산 원시림에 있는 330㎡ 규모의 용천으로 사시사철 섭씨 6.5∼7도를 유지하는 희귀한 저온 천연화산암반수다. 20억톤 백두산 천지물이 평균 수백 미터 두께의 현무암층과 부석층(용암이 잘게 부서져 쌓인 층)을 통과하고 50여 km의 백두산 속살을 흐르는 동안 실리카, 마그네슘 등 우리 몸에 유익한 각종 미네랄 성분을 머금었다.

화산암반층에 직접 취수관을 뚫어 확보한 원수는 수원지로부터 3.7km 떨어진 얼다오바이허 시내 옌볜 농심 백산수 공장으로 보내진다. 농심이 2000억원을 투자한 공장은 독일 펜테어와 크로네스, 캐나다 허스키 등 세계적인 생수제조 기업들로부터 첨단 기술을 도입했다. 현재 연간 125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인데, 2017년까지 3개 라인을 증설해 200만톤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2025년 중국서 백산수 매출 1조원 목표=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농심은 향후 백년 성장동력을 백산수로 잡았다. 이를 위해 농심은 14억명의 중국을 중심으로 한국과 아시아는 물론, 세계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할 전략이다.

농심 중국 옌볜 백산수 신공장 생산설비에서 백산수가 만들어지고 있다./사진제공=농심

우선 중국 전역에 거미줄처럼 퍼져있는 1000여 개 신라면 영업망을 활용해 공장에서 생산되는 백산수의 70% 정도를 중국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로부터 백산수 공장에서 인근 철도역까지의 1.7km 구간을 독점 사용할 수 있는 권한도 얻었다. 중국 전역으로 백산수를 공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 것이다.

농심은 2025년까지 중국 전역에서 1조원의 백산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중국시장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권을 넘어 유럽과 미주지역 등에서 최고 생수브랜드 에비앙과 경쟁하겠다는 각오다.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은 "궁극적으로 인류의 꿈인 무병장수와 생명연장에 이바지하는 것이 농심의 사명"이라며 "물 좋기로 소문난 백두산 천지물에 인간의 도리, 즉 농심의 정성이 더해지면 세계적인 명품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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