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두산타워, '두타몰'로 이름 바꾸고 복합쇼핑몰로 변신

조철희 기자
2016.07.06 03:30

"두타몰-두타면세점 시너지 효과, 복합쇼핑몰로 변화 중…두산 유통업 경쟁력↑"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중구 두타면세점 로비 앞에서 열린 오픈 행사에서 박서원 두산 유통 전략담당 전무(CSO)가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br /> <br /> 두타면세점은 두산타워 9개층을 사용하며, 총 면적은 1만6825㎡(약 5090평) 규모다. 2016.05.20.<br /> <br /> suncho21@newsis.com

두산그룹이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 패션쇼핑몰 상호를 '두산타워'에서 '두타몰'로 바꾸고 지난 5월 오픈한 두타면세점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등 유통사업에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두산타워 쇼핑몰은 5월30일자로 법인명을 '두산타워'에서 '두타몰'로 변경했다. 또 BI(브랜드 아이덴티티)도 기존 'doota!'에서 'DOOTA MALL'로 바꿔 'DOOTA DUTY FREE'의 두타면세점과 이미지 연계성을 높였다.

두타몰 관계자는 "두타면세점이 들어서면서 두산타워를 쇼핑몰로 확대 변화하고 있는데 '타워'라는 말은 쇼핑 사업과 어울리지 않아 이름을 바꿨다"며 "두산타워와 두타면세점으로 분리됐던 이미지를 '두타몰'이라는 이름으로 통합 효과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두타몰은 두산그룹 지주회사 ㈜두산이 100%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로 지난해 매출 700억원, 영업이익 280억원을 기록한 서울의 대표적인 패션쇼핑몰이자 두산의 '효자' 사업체 중 하나다.

두산그룹 두타면세점이 공식 개장한 20일 서울 중구 두산타워 앞 광장에서 오픈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두산타워 9개층을 사용하는 두타면세점은 총 면적 1만6825㎡(약 5090평)규모로 이번에 오픈한 매장은 7개층, 500여개 브랜드로 꾸며졌다. 두타면세점 개장으로 서울 시내에서만 9개 면세점이 각축을 벌이게 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016.5.20/뉴스1 <저작권자 &copy;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통업계는 법인명 변경을 두타면세점 오픈과 함께 두타몰을 복합쇼핑몰로 진화시키겠다는 두산의 선언으로 해석했다.

두산은 두타면세점의 안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일매출이 당초 기대에 못미치고, 해외명품을 비롯한 인기 브랜드 유치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와 신세계, 호텔신라 등 유통 대기업 사이에서 유통업 기반이 약한 두산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코앞에 들어선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이 패션몰과 F&B전문관이 어우러진 '라이프 스타일 몰'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도 두산을 자극했다.

두타면세점이 20일 서울 동대문 쇼핑물 두산타워에 9개층을 사용하며 총 면적 1만6825㎡ (약 5090평) 규모로 오픈했다. 인터넷 면세점도 이날 한국어, 중국어 사이트를 동시 오픈했으며, 6월 내에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고객 편의를 고려해 두타광장과 두타몰, 두타면세점 내에서 무료로 Wif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면세점 최초로 심야시간까지 운영하는 두타면세점은 층에 따라 밤 11시, 새벽 2시까지 영업을 하며 심야 고객을 위한 이벤트로 교통비 지급 및 5% 추가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두산은 최근 두타면세점과 두타몰의 영업력을 동시에 높이기 위해 다양한 직군에서 업계의 우수 인력들을 영입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또 기존에 제대로 연결돼 있지 않았던 면세점과 두타몰을 개방적으로 연결해 쇼핑 범위를 넓혔다. 이밖에 복합쇼핑몰의 가장 중요한 고객 유인 시설인 F&B(식음료)를 강화해 두타몰 6층과 지하 2층에 F&B 공간을 새롭게 조성키로 했다.

특히 이 같은 변화를 유통 분야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맡고 있는 오너가(家) 4세 박서원 전무가 진두지휘해 두산의 유통사업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다.

1960~1990년대 OB맥주, 코카콜라, 버거킹, KFC 등을 판매·운영하며 식품·음료·의류 등 소비재 유통 분야에서 강자로 불렸던 두산은 2000년대 들어 중공업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그러나 2009년 주류사업을 매각했던 롯데로부터 지난해 면세점(월드타워점) 특허권을 가져와 유통업 부활의 시동을 걸게 됐다.

두산 관계자는 "기존까지 두산몰을 중심으로 운영됐던 유통사업이 면세점 사업으로 시너지 효과와 성장이 확대될 것"이라며 "두산그룹의 기업가치와 수익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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