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중고거래…중고나라→당근마켓→파라바라

이재은 기자
2020.06.04 16:30

[MT리포트-'코로나19' 시대, 다시부는 중고거래 열풍] 물건 직접 살펴보고 언택트까지 가능한 방향으로 중고거래 변화 중

[편집자주] 코로나19(COVID-19)발 경제한파 속에 중고제품을 사고 파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당근마켓 등 새로운 중고거래 플랫폼들도 급성장하고 있다. 얇아진 지갑을 넘어 중고거래의 재미와 경험추구 성향, 실용주의가 그 바탕에 깔려 있다. 넉넉한 사람들과, 밀레니엄세대, 주부들까지 중고거래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다시 부는 중고거래의 열풍을 짚어본다. 
게티이미지뱅크

중고 시장이 커지면서 중고 거래 플랫폼도 진화했다. 이전 거래 플랫폼의 단점들을 보완한 플랫폼들이 등장하면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고나라, 당근마켓, 파라바라 등이 순서대로 등장하면서 중고거래 플랫폼들이 변화하고 있다.

2003년 인터넷 카페로 출발한 중고나라는 이제 국민 모두가 알고 있는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자리했다. 회원수는 우리 전 국민의 절반에 가까운 2317만명이고, 월간 실사용자는(MAU)는 지난 4월 기준 1200만명에 이른다. 월간 39만건(1초당 4.5개)의 새로운 중고상품이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높은 인기만큼 관련 불만도 높아졌다. 중고나라는 사기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해 신규 사용자가 유입되기 어렵다는 비판을 받았다.

중고나라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사기 사례 중 절반은 '상품 미발송(48%)이었고, 온라인 사기피해 정보공유 사이트에 신고된 계좌번호를 사용한 경우(22%), 가짜 안전거래(에스크로) 사이트 탈취(14%), 사용불가 제품 배송(9%)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사기 때문에 중고나라는 '중고로운 평화나라'라는 비꼼이 담긴 별명을 얻었고, 안전결제 등 자구책을 마련했음에도 거래 사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때 당근마켓이 등장했다. 카카오에서 함께 재직한 뒤 2015년 당근마켓을 공동 창업한 김용현 대표와 김재현 대표는 카카오 직원들끼리 중고물건을 사고팔 때 택배를 보내지 않아도 되고, 직거래라 사기당할 일도 없어 매우 편리하다는 점에 착안해 현재의 당근마켓 형태를 구상했다.

당근마켓 소비자들은 판매자와 약속한 지점에서 만나 한참동안 물건을 들여다본 뒤에야 구매를 확정짓는다. 당근마켓은 이제 여타 일반 쇼핑앱들을 제칠 정도로 성장했다.

지난 4월10일 기준, 일간 활성 사용자수(DAU)

지난 4월10일 기준 당근마켓 일간순이용자수(DAU)는 약 156만명 수준으로, 전체 쇼핑앱 중 사용자 수 2위를 기록했다. 1위 쿠팡(397만명)에는 못 미치지만 △11번가(137만명) △위메프(109만명) △G마켓(107만명) 등 굵직한 e커머스를 모두 제친 수치다.

최근 연세대 창업팀이 만든 '파라바라'는 물건을 직접 보고 살 수 있는 당근마켓의 장점은 살리면서도, 언택트(untact·비대면)까지 가능하게 했다. 파라바라는 투명박스를 설치해 이 박스를 통해 중고거래를 할 수 있게 했다. 살 사람이 투명박스에 담긴 중고품을 살핀 뒤 결제하는 방식이다.

김길준 파라바라 대표는 "언택트 시대에 맞는 중고거래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중고거래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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